호텔신라, 카지노 사업 욕심내나 동화면세점 투자금 600억 회수 난항…가압류한 롯데관광 지분 활용법 관심
이충희 기자공개 2019-02-07 11:35:0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1일 13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가 6년 전 투자했던 동화면세점 원금 회수가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추후 회사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현재 가압류 상태인 김기병 회장의 롯데관광개발 보유 주식을 호텔신라가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이 보유한 롯데관광개발 주식 1976만8171주(30.34%) 중 1111만2000주(16.99%)가 가압류된 상태다. 지난 2017년 호텔신라가 제기한 주식 가압류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김 회장은 호텔신라의 동의 없이 해당 주식을 임의 처분할 수 없는 상태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3년 총 600억원 투자했던 동화면세점 주식 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자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해당 주식 가치는 100억원 수준으로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원금 회수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호텔신라가 동화면세점 투자금 회수보다는 가압류된 롯데관광 주식 확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롯데관광은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인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를 통해 카지노 사업자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최근 제주도의회에서 카지노 대형화를 막는 조례안이 제시되는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안착하면 엄청난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픈 예정인 드림리조트 카지노 사업장과 비슷한 면적의 다른 카지노들은 매년 수천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라며 "매년 성장을 거듭하는 카지노 사업은 국내 여행업계에서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압류된 김 회장의 롯데관광 주식 가치와 호텔신라가 받으려 하는 원금과 이자 수준이 비슷해 이같은 분석에 힘이 실린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7년 김 회장을 대상으로 첫 소송을 제기하면서 원금 600억원과 이자, 가산금 등을 포함해 788억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가압류 상태인 롯데관광 주식은 현재 시가로 약 1280억원 수준이다. 호텔신라가 법원에 제기한대로 투자 원금에 매년 이자를 가산해야 한다는 주장이 인용되면 받야야할 돈은 현재 가치로 1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호텔신라가 롯데관광 주식을 활용해 향후 카지노 사업에 어떤 방식으로든 참여할 길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시내 면세점 시장이 강한 경쟁 구도로 내몰리면서 더이상 큰 성장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도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신라는 동화면세점 투자 원금 회수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가압류해 둔 김 회장의 롯데관광 주식을 염두에 둘 수 밖에 없다"며 "호텔, 면세점 등이 주력 사업인 회사가 카지노 사업에도 진출하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모색할 수 있어 장점이 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업계 대다수는 호텔신라의 롯데관광개발 주식 가압류를 투자금 회수를 위한 방안으로 보고 있다. 카지노 사업 진출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현실적 이유와 함께 호텔신라측의 의지도 투자금 회수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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