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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원, 수소·전기차 '전력장치' 포트폴리오 강화 [Company Watch]'전력반도체' 트리노테크놀로지 인수…미래차 부품 '전장' 공략

이광호 기자공개 2019-02-08 11:11:58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7일 1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회사 세원이 '공조부품'에서 수소전기차 '전력장치'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전력반도체를 생산하는 트리노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원은 전력반도체 기업 트리노테크놀로지의 지분 51%(463만8428주)를 아이에이와 알바트로스아이엔씨, 에스와이미디어그룹 등으로부터 약 102억원에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회사 측은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신사업 전력반도체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고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업체로 발돋움 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공조부품에서 성장률과 이익이 높은 수소·전기차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세원

이번에 세원이 인수한 트리노테크놀로지는 주로 고속 스위칭 소자인 IGBT, 파워 모스펫(MOSFET), 다이오드(Diode) 등의 전력반도체 소자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전력반도체는 수소·전기차 1대당 100~200여개가 적용되는 주요부품이다. 배터리가 생산한 전력을 각 장비에 필요한 적정 전압과 전력으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 규소를 주재료로 생산한다.

트리노테크놀로지는 최근 탄화규소(SiC) 기반의 전력반도체 상용화를 위한 샘플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탄화규소는 규소와 탄소로 구성된 화합물이다. 규소보다 저항은 작고 강도와 열전도율은 각각 10배, 3배 이상 높다. 때문에 에너지 손실량은 규소 전력반도체의 10% 수준이다. 그만큼 배터리 구동 시간은 늘어난다. 수소·전기차의 가장 큰 과제인 '항속거리'를 늘릴 수 있는 셈이다.

세원은 트리노테크놀로지의 2대주주(특별관계자 포함 49%)인 자동차용 반도체 기업 아이에이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트리노테크놀로지를 공동경영하면서 기술개발과 해외영업망 개척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중국 합작법인과 거래처를 통해 상호 영업 인프라를 공유하면서 자동차 공조시스템과 연관한 다양한 협력을 진행한다.

세원은 현대자동차 2차 협력업체다. 세원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공조시스템 핵심 부품, 연계 부품, 프레스류로 나뉜다. 주력 제품은 공조시스템 핵심 부품인 헤더콘덴서(응축기)다. 이미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1800대에 헤더콘덴서를 공급했다. 올해 1분기부터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생산 확대 계획과 연동해 연간 4000대로 점차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제품별 매출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헤더콘덴서 44.8% △브라켓류 22% △라디에이터 캡 9.1% △EVAP(증발기) 5% △파이프 12.2% △금형 4.6% △고철 2.4% 등이다.

제품별 매출원가

세원의 주 거래처는 한온시스템이다. 매출 비중은 60%를 넘는다. 현대차 1차 협력사인 한온시스템은 세원과 거래한 뒤 공조부품을 현대차에 납품하고 있다. 이어 덴소, 보쉬, 게이츠 등과 거래하고 있다. 특히 한온시스템의 경우 전기차 관련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 2015년 5%에 불과했던 전기차 수주 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9%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중국 로컬업체 중심의 고객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세원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근 5년 간 매출은 △2013년 300억원 △2014년 351억원 △2015년 400억원 △2016년 424억원 △2017년 454억원으로 꾸준히 오름세다. 다만 매출원가율이 꾸준히 늘고 있어 비용부담이 커지고 있다. 매출원가는 2013년 255억원에서 2017년 387억원으로 뛰었다. 판매관리비 역시 2013년 37억에서 2017년 53억원으로 늘었다. 때문에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력반도체 양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전력반도체 시장은 전체 반도체 시장의 7% 수준으로 지난해 기준 약 33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전력반도체는 국내 산업 기반이 미미한 상황이다. 현재 전력반도체 시장은 미국의 크리, 독일의 인피니온, 일본의 롬 등이 관련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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