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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에듀, 예심 승인…2000억 밸류 도전 단순 교육업 넘은 '에듀테크' 업체 입증 관건…최대 304억 공모

심아란 기자공개 2019-02-11 17:34:1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7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스크림에듀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증권신고서는 2018년 결산보고서가 마무리 되는 4월 이후에 제출할 예정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2000억원을 훌쩍 넘는 몸값에 도전하는 만큼 단순 교육업이 아닌 '에듀테크' 업체임을 입증하는 게 관건으로 지목된다.

지난달 24일 아이스크림에듀는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예심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작년 상반기 IPO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증시 입성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정감사 절차가 길어지면서 IPO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아이스크림에듀 IPO 딜은 대신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하고 있다.

회사와 주관사는 IPO 딜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 중이며 공모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 2018년 실적이 전년도 대비 크게 성장한 점을 감안해 결산보고서가 나온 이후 공모에 돌입할 방침이다.

공모 규모는 145만주로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위주로 구성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8000원~2만100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261억~304억원 수준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275억~2654억원에 이른다.

공모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주가수익비율(PER)은 2017년 순이익(70억원)을 기준으로 35배 안팎이다. 국내 교육업체의 PER가 10배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2018년 아이스크림에듀의 순이익이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PER는 25배 내외 수준으로 관측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높은 몸값을 입증하기 위해 단순 교육업체가 아닌 '에듀테크' 업체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에듀테크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게 특징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IPO를 통한 공모 자금은 AI, 빅데이터 관련 사업에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과 초등교육 과정이 유사한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2013년 4월 시공미디어의 '아이스크림홈런' 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신설됐다. 2017년 11월에 사명을 시공교육에서 아이스크림에듀로 변경했다. 초등교육 시장에서 '아이스크림'이라는 프로그램으로 95%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만큼 인지도를 활용하기 위한 조치였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주력 제품은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 홈런(i-Scream Home-Learn)'이다. 아이스크림은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개발돼 수업 및 평가에 활용된다. 아이스크림 홈런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단말기를 활용한 맞춤형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기존 교육업체들의 학습지 교육이 아닌 전용 단말기를 활용한 쌍방향 소통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라며 "초등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꾼 국내 유일 업체인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상장 예심 통과일 기준 최대주주는 시공테크(지분율 31%)다. 2018년 2월 유상증자를 하면서 최대주주 지분율이 2017년 말(32.05%) 대비 소폭 하락했다.

2017년 기준 매출액은 889억원, 영업이익 80억원, 순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연도 대비 매출액은 2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비슷한 수준(각각 76억원, 67억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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