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매각 검토 한화갤러리아, 부동산자문사에 RFP 배포
김경태 기자/ 정미형 기자공개 2019-02-08 13:20:0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8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갤러리아가 수원 인계동에 소재한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매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간 물밑에서 매각을 타진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 부동산자문사를 통한 매각 절차를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는 매각뿐 아니라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 부동산자문사에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매각을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국내 부동산자문사 중 상위권에 속하는 유수의 업체들 대부분 RFP를 수령했다.
복수의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부동산자문사에서 입찰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내 입찰과 매각주관사 선정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282(인계동 1125-1)에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상호가 한양유통이던 1988년 10월 한국토지개발공사와 환매특약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부지 매입에 나섰고, 1989년 8월 소유권을 확보했다. 그 후 '한양유통→한화유통→한화갤러리아'로 상호가 변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보유했다.
한화갤러리아는 1995년 부지에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을 열었다. 당시 수원에는 1970년대 개장한 남문백화점과 1980년대 문을 연 시민백화점 등이 있었는데,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이 문을 열면서 수원 지역의 유통·쇼핑 주도권을 가져갔다.
|
한화갤러리아가 수원점 매각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광교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2016년 초 수원시가 공모한 광교지구 컨벤션센터 지원시설용지 개발자 민간사업자 유치전에 참여했다. 당시 한화갤러리아는 한화건설과 함께 한화컨소시엄으로 참여했고 부지 확보로 이어졌다.
광교 부지에는 수원시가 필수시설로 지정한 백화점과 호텔, 아쿠아리움, 오피스텔 등을 지어야 한다. 그런데 광교 부지와 인계동 수원점은 직선거리로 불과 약 3.7km 떨어져 있어 상권이 겹치는 문제가 생겼다.
이 때문에 한화갤러리아는 인계동 수원점의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는데, 매출과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매각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일부 유통기업과 매매 협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유수의 부동산자문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다수의 원매자를 물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한화갤러리아가 올해 11월 전까지 거래 종결을 목표로 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계동 수원점이 그 시점에 영업을 종료하고 광교 부지로 이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일단 부동산디벨로퍼(개발업체)와 밸류애드(Value-add)투자를 하는 부동산전문운용사의 참여가 예상된다. 인계동 수원점이 광교로 이전하는 만큼 현 상태로 매입해 운용하는 방식은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인계동 수원점은 수원시청과도 가깝고, 분당선 수원시청역과 바로 붙어 있는 초역세권으로 입지가 우수한 편이라 이에 관심을 가진 원매자가 검토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한화갤러리아 측은 "활용방안에 대해 매각을 포함해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기에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