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IPO, 최대 1조 '대어' 될까 '싱가포르·노르웨이' 두 시장 두고 저울질…밸류에이션 '상승' 기대
고설봉 기자공개 2019-02-14 09:01:2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2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이 싱가포르와 노르웨이 증권시장을 동시에 노크하고 있다. 국내 상장(IPO)을 접고 해외로 눈을 돌린 지 6개월여 만에 IPO를 목전에 뒀다. 이 가운데 밸류에이션 평가가 폴라리스쉬핑이 상장 국가를 고르는 데 있어 최우선 고려 사항이 될 전망이다.최근 폴라리스쉬핑이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기대감은 한층 더 높아진 상황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탄탄한 전용선사업을 기반으로 매출을 불리고, 스팟영업 확대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등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 여파에서도 어느정도 벗어났다. 사고 처리를 위해 투입한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2017년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지난해 들어 영업외비용 지출이 대거 줄어드는 등 손실을 완전히 털어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국내 주식시장 상장(IPO)을 접고 싱가포르 주식시장 IPO와 병행해 막판 노르웨이 주식시장에도 IPO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증권업계 관계자들과 미팅을 했다. 폴라리스쉬핑은 노르웨이 주식시장 상장을 타진하는 한편, 사전 수요조사(태핑) 등을 벌였다. 현지 증권업계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후문이다.
폴라리스쉬핑이 상장 국가를 확정하는 주요 고려사항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해운경기의 침체로 해운사에 대한 평가가 박하지만 싱가포르 주식시장에서는 최대 7000억원, 노르웨이 주식시장에서는 최대 1조원까지 밸류에이션 평가가 매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국내 주식시장에서 평가한 폴라리스쉬핑의 예상 밸류에이션은 8000억원~1조원을 호가했었다. 두 나라 시장 관계자들과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IPO 성공 기대감은 커진 상태다.
이 가운데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실적 개선에 힘 입어 최대한 '몸값'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기준 매출 6396억원, 영업이익 842억원, 순이익 5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7년 대비 매출 34.91%, 영업이익 31.97%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영업이익률은 13.16%로 집계됐다.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폴라리스쉬핑의 매출은 9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은 15%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IPO를 성공하기 위해 폴라리스쉬핑은 올해도 전용선사업에 공을 들인다. 주요 화주인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Vale)와 맺은 장기운송계약을 수행하며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매출의 근간이 되는 전용선사업 수주잔고는 넉넉하다. 2017년 9월 발레로부터 10척의 장기운송계약을 따낸 뒤 지난해 12월에도 추가로 2척을 더 수주했다. 수주잔고가 넉넉한 만큼 꾸준한 실적 상승세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
더불어 폴라리스쉬핑은 올해 발레 외에 브라질 철강석 생산 2, 3위 업체인 비에이치피(BHP)와 리오틴토와도 거래를 하기 위해 수주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 최근 철광석 생산을 위해 SOC 개발을 마친 호주 로이힐(Roy Hill) 광산에서도 장기운송계약을 따내기 위한 영업활동에 나선 상황이다.
또 스팟영업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틈새전략도 펼친다. 폴라리스쉬핑은 전용선사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리는 틈틈이 스팟영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부가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단기 항차 위주인 스팟영업은 리스크가 큰 대신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다. 이미 지난해 폴라리스쉬핑은 발레와 약 50여항차 스팟영업 계약을 별도로 맺었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올해 전용선사업 수주를 통해 사업 안정성을 높이고, 화주 다변화, 스팟영업 등 이익 규모를 확대해 수익성도 끌어올릴 것"이라며 "싱가포르와 노르웨이 주식시장 관계자들과 IPO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제이엘케이, ‘메디컬 AI 얼라이언스’ 출범식 개최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투자자간 셈법 엇갈린다
- 카카오, '11조 몸값'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추진
- [i-point]대동, 우크라이나 농업부와 미래농업 기술 지원 협력 논의
- '위기를 기회로' 탑코미디어, 숏폼 올라탄다
- [thebell interview]임형철 블로코어 대표 “TGV로 글로벌 AI 투자 확대”
- [VC 경영분석]유안타인베, '티키글로벌' 지분법 손실에 '적자 전환'
- [VC 경영분석]성과보수 늘어난 CJ인베, 줄어드는 관리보수 '과제'
- [VC 경영분석]'첫 성과보수' 하나벤처스, 모든 실적 지표 '경신'
- [VC 경영분석]SBVA, '펀딩·투자·회수' 선순환…'당근' 성과 주목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옥상옥’ 그룹 지배구조, 개편 없이 그대로 간다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한화에너지-㈜한화 합병 안한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새정부 출범 대응 고심, '무게 실리는' 재계 대관조직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오션 지분매입·에어로 유증, 이사회 투명성 지켜졌나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김승연 회장의 '과감한' 결단, 승계 속도 높였다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상선에 '건설사 붙이기' 그 성과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thebell desk]한화그룹이 잃어가는 것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첫 관문' 넘었다…두번째 과제 '계열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