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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사모채 선회…평판리스크 부담됐나 2년물 50억 발행…김완중 회장,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로 조사

심희진 기자공개 2019-01-28 11:07:4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5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BBB+, 안정적)이 50억원 어치 사모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실적 반등에 힘입어 공모채 미매각 악몽을 떨쳤지만 최근 평판 리스크가 커진 탓에 다시 사모채 시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22일 5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트랜치(tranche)는 2년 단일물로 구성했다. 인수 업무는 SK증권이 맡았다.

표면금리는 연 5.95%로 책정됐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4일 기준 폴라리스쉬핑 회사채 2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5.58%다. 이번 사모채는 민평금리 대비 37bp가량 높게 발행됐다.

폴라리스쉬핑은 확보한 자금을 화주 다변화, 전용선 수주 확보 등 영업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일 만기 도래한 회사채 50억원을 상환해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다.

폴라리스쉬핑은 2013년 11월 BBB- 등급으로 공모채 시장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300억원을 발행했지만 150억원이 미청약됐다. 이후 몇 차례 공모채 발행을 거듭하다 2015년 사모채를 이용한 자금 조달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2017년까지 지속된 공모채 미매각 트라우마는 지난해 사라졌다. 2018년 5월 300억원 모집에 1100억원 이상의 기관자금이 몰렸다. 폴라리스쉬핑은 시장 수요를 감안해 최종 발행규모를 600억원으로 늘렸다. 같은 해 9월에도 600억원 발행을 계획했지만 수요예측 후 규모를 800억원으로 확대했다.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폴라리스쉬핑의 매출은 6396억원, 영업이익은 842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35%, 32% 증가했다. 사선대 운항부문의 정상화, 스팟(spot) 영업 확대 등이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폴라리스쉬핑은 다시 사모채 시장을 찾았다. 이는 평판 리스크가 공모채 수요예측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염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완중 폴라리스쉬핑 회장은 현재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고 있다. 2017년 3월 우루과이 인근 남태평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주 자격으로 부산지방법원에 출두한 것이다. 노후한 배를 안전장치 없이 운항토록 방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에 대한 검경 수사가 탄력을 받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시장 자금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회장 구속 여부를 비롯해 업무상 과실치사, 선박 매몰 등 추가 혐의 적용 여부까지 변수가 산적해 있다. 폴라리스쉬핑이 오너경영 체제인 만큼 사업계획 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조달금액이 크지 않다 보니 절차가 간소한 사모채 시장을 찾은 것일 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며 "이달 초 만기 도래한 50억원을 상환한 후 다시 운영자금을 조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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