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역대 최저 NPL비율 달성 배경은 우량자산 위주 취급, 금호타이어 신용등급 상향 효과
이장준 기자공개 2019-02-15 08:02:4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3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달성했다. 그간 우리은행은 우량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한 덕분이다. 특히 지난해 금호타이어 여신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서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우리은행이 지난 11일 발표한 '2018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은행의 NPL비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0.51%를 기록했다. 2017년 말에 비해 0.3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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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자산건전성 등급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되고 정상, 요주의를 제외한 자산을 고정이하여신이라 부른다. NPL비율은 총여신 대비 고정이하여신의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부실자산이 많음을 뜻한다.
그간 우리은행은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타행에 미치지 못했다. 우리은행이 많이 취급했던 조선·건설업, 부동산 PF 등 여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실화된 탓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우량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했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우량자산 비율은 역대 최고치인 84.4%를 달성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16년 말부터 꾸준히 건전성 등급이 낮은 자산의 비중을 줄여왔다"며 "대신 내부신용등급 기준으로 BBB0 이상을 충족하는 우량한 기업여신을 주로 취급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금호타이어 여신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서 자산건전성이 개선됐다. 이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여신은 기존 NPL에서 정상·요주의여신으로 등급이 상향됐다"며 "2000억원가량의 여신이 NPL에서 빠지면서 NPL비율이 0.1%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은행의 지난해 말 요주의여신은 1조 8060억원으로 2017년 말(1조 2830억원) 대비 40.8% 늘었다.
2017년 말까지만 해도 우리은행의 NPL비율은 0.83%에 달했다. 당시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의 NPL비율은 각각 0.52%, 0.48%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에 이듬해인 2018년 말 우리은행의 NPL비율은 타행과 유사한 수준까지 개선됐다.
지난해 말 NPL커버리지비율도 119.4%를 기록해 2017년 말(87.7%)보다 31.7%포인트 상승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충당금을 NPL 잔액으로 나눈 값이다. NPL커버리지비율이 100%를 넘기면서 부실채권에 대한 버퍼(buffer)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충당금 잔액도 줄었지만, NPL 잔액이 더 큰 폭으로 줄어 NPL커버리지비율이 개선됐다. 지난해 말 우리은행의 충당금은 1조 4120억원으로 2017년 말(1조 6110억원) 대비 12.3% 줄었다. 같은 기간 NPL 잔액은 1조 8400억원에서 1조 1820억원으로 35.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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