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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운용, 설립 2년만에 임원진 대폭 '물갈이' [인사이드 헤지펀드]임원 1명 제외 전원 교체…권인섭 신임대표 선임

서정은 기자공개 2019-02-14 08:12:08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3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갤럭시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 진출 2년 만에 임원진을 대거 물갈이했다. 그동안 공모주 등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 위주로 헤지펀드 사업을 펼쳐왔으나 이렇다할 성장을 거두지 못하자 내린 결정이다. 신임 수장에는 대신증권 출신의 권인섭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임원진을 대폭 교체했다. 기존 임원 4명 중 김기봉 전무(준법감시인)을 제외하고 최은옥 전 대표이사, 이현우 전 상무, 나동섭 전 감사가 모두 회사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갤럭시자산운용은 2017년 7월 설립된 곳으로 우리프라이빗에퀴티 사장 출신인 최 전 대표가 초기부터 이끌어왔다. 최대주주는 박재근씨로 현재까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갤럭시자산운용이 대표이사를 포함해 경영진 교체에 나선 건 사세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그동안 헤지펀드 시장에서 이렇다할 존재감을 내지 못하자 경영진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손실은 2억원으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헤지펀드 수탁고 또한 주춤하다. 지난달 말 기준 헤지펀드 총 설정액은 93억원으로 집계됐다. △갤럭시공모주 제1호 △ 갤럭시 코넥스 고위험고수익 △갤럭시 코스닥벤처 제1호 △갤럭시 고위험고수익 등 총 4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대부분이 공모주 등을 주전략으로 하는 펀드다.

갤럭시자산운용은 신임 대표로 권인섭 대표를 낙점했다. 권 대표는 1965년생으로 삼성증권 상품개발팀장, 동양종합금융증권 상품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2012년부터 5년간 대신증권에서 근무했다. 대신증권에서는 고객상품본부장, 금융주치의추진본부장 등을 거치며 자산관리 사업에 몸담아왔다. 리테일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풍부하게 공급해왔던 만큼 갤럭시자산운용의 고객군을 넓히는데 적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재근씨가 그에게 직접 러브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국투자신탁운용 출신의 백재열 투자운용본부 상무도 이번에 합류하게 됐다. 백 상무는 과거 국내 최대의 삼성그룹주펀드를 운용한 매니저로 시장에 알려져있다. 기존에 있던 헤지펀드 뿐 아니라 새로 나올 펀드도 백 상무가 주축이 돼 맡을 전망이다. 이밖에 NH투자증권 에쿼티세일즈 대표를 역임했던 지화철씨는 신임 감사로 선임됐다.

갤럭시자산운용은 경영진 교체를 계기로 하우스 색을 점차 바꿔갈 예정이다. 그동안에는 공모주 위주로 펀드가 한정됐지만 멀티 전략으로 상품군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갤럭시자산운용 관계자는 "조직을 구성하는 단계로 펀드 출시계획은 차차 세워갈 예정"이라며 "회사를 키우기 위한 결정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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