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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운용, '인하우스 헤지펀드' 다시 키운다 멀티매니저 시스템 도입후 수익률 개선…기관 마케팅 강화

이효범 기자공개 2019-02-13 08:59:5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2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부진했던 헤지펀드 시장에서 재기할지 주목된다. 최근 헤지펀드 자회사를 매각하면서 그동안 힘을 뺐던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다시 키우려 하고 있다. 지난해 멀티매니저 시스템 도입 이후 수익률이 향상되는 추세라 내부에서는 인하우스 헤지펀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인하우스 헤지펀드인 '트러스톤탑건멀티스트래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은 2018년 연간 수익률 -4.64%를 기록했다. 누적 수익률도 -10.25%로 나타났다. 작년말 기준 설정액은 259억원이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증권과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계약을 맺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2013년 7월 첫 헤지펀드인 '트러스톤탑건코리아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 1호'를 설정한 이후 같은 해 9월 이 펀드를 출시했다. 3년 가량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운용해오다 2016년 9월 헤지펀드 자회사인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옛 트러스톤AMG자산운용)을 설립했다. 이후 트러스톤탑건코리아롱숏펀드1호를 청산하고, 트러스톤탑건멀티스트래티지펀드1호만 자체적으로 운용해왔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지난해부터 인하우스헤지펀드로 다시 눈을 돌렸던 것으로 보인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2018년 중순경 외부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를 영입하고 트러스톤탑건멀티스트래티지펀드1호에 멀티 매니저 시스템을 도입했다.

당초 이무광 매니저가 이 펀드 운용을 도맡아왔다. 이 매니저는 국내에서 롱숏전략으로 오랫동안 펀드를 운용해 온 매니저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김호연 매니저가 중소형주를 위주로 롱숏전략을, 김내혁 매니저가 압축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롱온리 전략을 펼치는 멀티 매니저 시스템으로 운용 전략에 변화를 줬다.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펀드의 성과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트러스톤탑건멀티스트래티지펀드1호는 일정 수준의 방어력을 선보였다는게 내부적인 평가다. 또 올해 1월 한달간 수익률은 8.14%로, 누적수익률은 -2.95%로 개선됐다.

이 펀드의 수익률이 향상되자 점차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기관투자가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최근 헤지펀드 자회사를 매각한 만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앞으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인하우스 헤지펀드에 대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 위주로 헤지펀드 사업을 벌여왔지만, 앞으로는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당분간 헤지펀드 운용에 집중하고 점차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추가적으로 헤지펀드 출시하거나 헤지펀드 전담조직을 꾸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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