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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SPC 통해 이랜드에 100억 투자 사업구조 개편 용도 인수금융 주관…투자자 역할도 동시 수행

전경진 기자공개 2019-02-15 11:25:3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3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이 SPC를 통해 100억원을 조성해 이랜드그룹 사업구조 개편 작업에 투자했다. 이는 계열사 이월드가 지주사의 쥬얼리사업부 인수를 위해 조달하는 자금 중 일부다. 인수금융 주관사 외에 투자자로도 나선 모습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이케이글로리제일차주식회사(와이케이글로리)는 이날 102억원 한도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으로 매 3개월마다 ABSTB가 차환 발행된다.

기초자산은 사모펀드인 시몬느씨알에프제1호(시몬느PE)가 매입하기로 약정한 이월드 주식(지분 출자금)이다. 시몬느PE는 이월드의 이랜드월드 쥬얼리사업부 인수 자금 2200억원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시몬느PE는 조성된 투자금으로 이월드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를 매입한다.

ABSTB의 명목상 차주(대출자)는 엠알아이제일차라는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시몬느PE는 이월드가 발행하는 주식을 매입할 주체로 SPC를 설립한 것이다. 와이케이글로리가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면서 내준 100억원의 대출금은 시몬느PE를 통해 엠알아이제일차에 납입된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ABSTB 발행의 주관사로 나섰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유안타증권이 직접 이랜드그룹에 100억원을 투자했단 평가다. 발행사인 와이케이글로리가 ABSTB를 발행하면서 업무위탁계약과 자산관리계약을 유안타증권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즉 시몬느PE가 지급하는 대출금 이자는 유안타증권이 수취한다. 중간에 와이케이글로리라는 SPC를 꼈지만 투자 수익을 얻는 실질적 대상은 유안타증권이다. 당초 유안타증권은 인수금융을 주관하면서 동시에 자기자본투자(PI)로 이월드 지분인수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유동화증권을 통한 우회 투자로 방향을 틀었다.

유안타증권은 ABSTB의 안정적인 차환발행을 위해 매입확약까지 맺었다. 투자자로 나선 만큼 리스크 역시 부담하는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발행예정 유동화증권은 제 1-1 회부터 제 1-11 회 ABSTB다. 오는 2021년 10월 13일까지 차환발행될 예정이다. 이 기간 중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하거나, 시몬느PE의 펀드 등록이 취소되는 등 롤오버에 문제가 발생하면 와이케이글로리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유안타증권이 전액 인수하기로 약정했다.

유안타증권은 SPC를 통해 오는 14일 50억원 한도의 대출 약정도 맺을 방침이다. 이 경우 유안타증권이 담보하는 사모채 매입 확약 한도는 총 150억원에 달하게 된다.

유안타증권의 매입확약 덕분에 이번 ABSTB는 최우량 단기 신용등급인 'A1'로 평정됐다. 안정성이 담보가 된 만큼 무난히 만기까지 ABSTB가 차환 발행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관계자는 "유안타증권은 이랜드월드의 쥬얼리사업부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인수금융 주관사이자 직접 투자자"라며 "오는 14일 총 2200억원에 인수금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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