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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지, VC 러브콜 '380억 조달' 비결은 [프레시지 시리즈B 유치]나우IB·유니온투자 등 유인, '밀키트' 선구자 회수 기대 커

김대영 기자공개 2019-02-21 07:18:3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0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가정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전문기업 프레시지가 꾸준히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밀키트(Meal-Kit) 분야의 선구자라는 점과 회사 설립 이래 이어진 꾸준한 성장세가 호평으로 이어졌다.

프레시지는 지난 2016년 회사 설립 이후 변곡점을 맞을 때마다 벤처캐피탈(VC) 등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처음으로 자본을 확충한 2017년부터 지금까지 누적 투자유치 금액만 약 380억원에 이른다.

첫 투자는 씨엔에이치캐피탈로부터 받았다. 시드 단계의 투자유치로 5억원을 조달했다. 투자유치가 이뤄진 2017년 1분기에는 프레시지 뿐만 아니라 밀키트 분야 스타트업 4개사가 시드 투자로 각각 4~6억원을 유치하며 HMR 시장의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당시 프레시지와 함께 투자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브랜딩'에 집중했다. 조달한 자금을 광고 및 홍보 등 자신들의 브랜드를 알리는 데 사용했다. 그러나 프레시지는 다른 전략을 수립했다. 밀키트에 대한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광고에 투자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그보다는 원활한 유통 공급망을 구축이 더욱 시급한 문제라는 판단을 내리고 시드 투자유치 자금 대부분을 투입했다.

유통 공급망을 원활히 구축하고 조금씩 매출이 발생하던 2017년 9월, 드디어 '대박'이 터졌다. 한국야쿠르트가 '잇츠온'이라는 간편식 브랜드를 런칭하며 메인 카테고리로 밀키트를 설정했다. 프레시지는 이에 대한 ODM 형태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한국야쿠르트와 함께 성장하기 시작했다.

독점 공급계약 체결로 인해 늘어난 제품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공장을 설립해야 했다. 프레시지는 공장 설립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시리즈 A 투자유치에 나섰다.

복수의 VC가 관심을 보였다. 농식품 펀드를 운용 중이던 나우아이비캐피탈을 비롯해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신한캐피탈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패스파인더에이치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 △에스엘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프레시지가 2017년 12월부터 6개월에 걸쳐 이뤄진 시리즈 A 투자유치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약 95억원이다. 특히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출자한 농식품펀드를 통해 대부분 자금을 유치하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프레시지는 유치한 자금 중 55억원 정도를 공장 설립에 투입했다. 나머지 금액은 농산물 수매에서 제품 공급으로 이어지는 '서플라이체인(Supply Chain)'을 구축하는 데 사용됐다. 프레시지의 매출은 2017년 15억원이었으나 공장 설립을 마친 2018년에는 330억원으로 20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 매출은 7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2018년 12월 유니온투자파트너스로부터 20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에는 하나금융투자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250억원을 조달하며 제2공장 설립에 나서고 있다.

프레시지 투자에 참여한 VC 심사역은 "1인 가구 및 맞벌이의 증가에 따른 식단 문화의 변화를 선도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며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향후 펀드의 회수 성과도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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