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가치 준용, 딜라이브 가격 얼마나 될까 [SKB-티브로드 합병]멀티플 7배 적용시 매물가치 1조 밑돌듯
노아름 기자공개 2019-02-25 07:40:05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2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료방송사업자 재편이 막바지 국면에 다다르며 마지막 매물인 딜라이브 예상 기업가치에 시장 관심이 모인다. 경쟁사가 에비타멀티플(EV/EBITDA) 7배 수준에서 거래가 성사된 것을 감안하면 딜라이브는 1조원을 밑도는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최근 미디어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태광그룹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인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과 태광그룹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을 추진키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유료방송사업자 경쟁사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딜라이브의 예상 거래가를 가늠해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양사 모두 연간 현금창출능력에 7배를 곱한 수준에 기업가치를 매긴 것으로 추산된다.
지분가치(Equity Value)에 순차입금을 더한 값인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SK브로드밴드가 5조1000억원 상당으로 집계된다. 지분가치(3조5000억원)에 순차입금(1조6000억원)을 감안하면 SK브로드밴드는 약 5조원의 몸값을 보유하고 있었던 셈이다. 지난해 예상 에비타가 약 7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에비타멀티플은 7.28배로 계산된다.
티브로드 역시 1년동안 벌어들인 영업현금창출능력의 7배를 곱한 수준에서 기업가치를 매긴 것으로 보인다. 지분가치(1조5000억원)에 순현금(2400억원)을 더한 티브로드의 기업가치는 1조2600억원이다. 지난해 에비타가 1800억원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멀티플은 약 7배 수준이다.
따라서 최근 이뤄진 유선방송사업자 인수·합병(M&A) 거래의 멀티플(7배)에 딜라이브 지난해 예상에비타(2000억원 이하)를 곱하면 딜라이브는 1조4000억원 상당의 기업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여기에 4000억원을 웃도는 순차입금을 제하면 1조원을 밑도는 지분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딜라이브 예상 매매가로 전망하는 가격은 8000억원 안팎으로, 최근 경쟁사 멀티플 7배 수준을 감안한 금액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가입자 한 명당 가치(기업가치/전체 가입자 수)는 SK브로드밴드가 114만2000원, 티브로드가 39만9857억원으로 집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6개월(2018년 1월~6월) 평균 가입자수는 SK브로드밴드가 446만5758명(시장점유율 13.97%), 티브로드가 315만1123명(시장점유율 9.86%)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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