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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중심 '3강' 체제…찬반의견 '분분' [SKB-티브로드 합병]유료방송, 무선으로 재편…케이블TV, 결합상품 부재 발목

김성미 기자공개 2019-02-22 08:15:4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18: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티브로드 인수를 공식화하며 10개 이상의 플레이어가 있던 유료방송시장이 3강체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독보적인 점유율(31%)로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던 KT에 이어 LG유플러스+CJ헬로(25%),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24%)가 바짝 따라잡으며 사실상 시장을 3등분하게 됐다.

유료방송시장에서 IPTV가 주도권을 잡게 된 것은 방송+통신 등의 결합상품이 주효했다. 무선 서비스를 보유한 통신사들이 방송시장을 장악하며 시장을 3등분하게 됐다.

방송통신 시장에선 유료방송시장 통폐합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글로벌 경쟁을 위해선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는 입장과 지역 권역의 서비스가 사라지는 맹점도 있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를 합병하기로 MOU를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단순 계산시 합병 법인의 가입자 수는 768만명이 된다. 전체 유료방송시장에서 14.1%의 점유율을 차지하던 SK텔레콤은 23.8%까지 점유율을 높이게 된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997만명의 가입자로 전체 유료방송에서 31%의 점유율을 차지해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서 양사는 789만명의 가입자로 2위에 오르게 됐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합병하면서 통신3사는 전체 유료방송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됐다.

유료방송 시장은 케이블TV 업체들을 중심으로 10개 이상의 업체들이 난립해 있었다. 하지만 케이블TV업체들은 무선 상품 부재로 결합상품으로 재편되는 유료방송시장에 대응하지 못했다. 이번에 피인수 혹은 피합병되는 CJ헬로와 티브로드를 제외하면 다른 케이블TV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중소 업체 수준으로 전락하게 된다.

대표적인 업체는 딜라이브, CMB, 현대HCN 등이다. 이들은 각각 6.4%, 4.8%, 4.1% 수준의 점유율을 보일 뿐이다. 이들 업체들은 언제든지 피인수 혹은 피합병 대상으로 거론될 수 있다. 딜라이브의 경우 채권단 엑시트 이슈 등과 겹쳐 비교적 단기간에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당초 KT가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합산규제 부활 논의등에 맞물려 보류된 상태다. SK텔레콤이 딜라이브까지 인수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이외에 지역별로 산재한 군소 케이블업체 9곳은 더 상황이 열악하다. 9개의 개별 SO는 전체 유료방송시장에서 5.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금강방송, 아름방송, 남인천방송, KCTV 제주방송 등이 대표적인 곳들이다. 이들 업체들의 개별 시장 점유율은 더 낮은 수준이어서 M&A 시장에 거론도 되지 않고 있다.

케이블업체들의 통폐합에 대해선 여전히 찬반 양론이 제기된다. 유료방송시장은 이미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불가피하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주도권을 잡고 있어 국내 유료방송업체들도 하루빨리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야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케이블TV가 IPTV로 전환되면서 소비자들이 더 비싼 가격에 유료방송을 이용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가장 저렴한 상품을 이용하는 케이블TV 가입자는 약 4400원을 지불하고 있다. IPTV는 가장 저렴한 상품도 2만원대에서 시작한다. 보통 무선+인터넷+IPTV 결합상품을 통해 할인을 받기도 하지만 적어도 2~3배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유료방송 시장을 보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하지만 지방 권역에서 건강하게 사업을 영위하는 개별 SO들이 순식간에 설자리를 잃는 것에 맹점도 있다"고 말했다.
SKT+티브로드_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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