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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스틸, 프리IPO로 재무개선…BB- 탈출하나 [Junk Bond Issuer]조달자금 480억, 재무개선에 사용…차입의존도 등 상향트리거 일부 충족

이경주 기자공개 2019-02-28 18:09:3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6일 17: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전제품용 컬러강판 업체 아주스틸이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통해 투기등급 신용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아주스틸은 최근 수년 새 현금흐름이 지속 악화돼 왔다. 강판업계 경쟁심화로 수익성은 약화되고 있는 반면 외형확대를 위한 증설투자로 차입부담은 늘었다. 지난해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 마진율은 2%에 그치고, 차입금의존도는 44%가 넘었다. 반면 5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는 프리IPO로 아주스틸은 재무적 측면에선 일부 신용등급 상향트리거를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차입 과중, 수익성은 바닥…투기등급 BB- 원인

아주스틸은 이달 중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BB-로 평가받았다. BB는 공모 회사채 발행이 불가능한 투기등급이다. 아주스틸은 사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번에 신평사에 평정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채는 신용등급을 요하진 않는다. 다만 발행사가 채권자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주기 위해 등급평정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 아주스틸은 이달 60억원 규모 사모채 발행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스틸이 BB-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과중한 재무부담 때문이다. 비상장사라 지난해 재무현황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7년 말 기준 부채총계는 1848억원, 자본총계는 616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99.8%다.

아주스틸 실적 및 재무

부채 중에서도 이자가 발생하는 차입금 비중이 높다. 2017년 전체 자산(2464억원)에서 총차입금(1087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의존도가 44.1%에 이른다. 차입금의존도는 통상 30%미만을 안정권으로 보는데 아주스틸은 14.1%포인트 상회하고 있다. 특히 아주스틸은 유동성 압박까지 크다. 2017년 총차입금(1087억원)에서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성 차입금(899억원)이 82.7%를 차지하고 있다. 단기차입금의존도는 36.5%다. 아주스틸이 이자율이 비싼 사모채를 이달 발행한 것도 차환을 위해서다.

아주스틸은 수익성 개선을 통한 재무개선이 시급하다. 하지만 최근 수년 새 수익성도 악화추세다. 2017년 매출은 3576억원, 에비타는 217억원이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0.4% 늘어나는데 그치고 에비타는 4.4% 감소했다. 이에 에비타 마진율(에비타/매출액)도 같은 기간 4.0%에서 3.7%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업황 자체가 수익성 개선이 힘든 구조다. 아주스틸은 포스코나 동국제강, 노벨리스코리아 등으로부터 철강과 알미늄판재료를 매입해 착색과 코팅, 절단 등의 가공을 거쳐 TV나 일반가전용 외장재를 만들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LG전자와 삼성전자, 양사의 1차 협력사들이다.

강판 사업은 고도의 기술을 요하지 않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다. 더불어 최근 다양한 업체들이 증설을 완료해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다. 아주스틸은 중순위 사업자라 선두권에 대비 규모의 경제 여력도 부족하다. 경쟁심화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 컬러강판 생산설비인 CCL(Color Coating Line)을 운영하는 업체는 총 15 개업체로 파악되는데, 아주스틸은 연 15 만톤의 생산능력으로 중위권인 7위다.

한국기업평가는 보고서에서 "아주스틸 외에도 동국제강과 포스코강판, 디케이동신 등 업체들이 2016년~2018년 중 증설을 완료해 공급이 확대됐다"며 "업체간 경쟁이 심화된 점은 아주스틸 수익창출력 개선의 제약요소"라고 평했다.

◇프리IPO로 480억 유입…재무적 상향 트리거 충적

아주스틸은 재무와 사업적으로 이중고를 겪는 와중에 프리IPO를 성사시켰다. 아주스틸은 최근 산업은행, 해외 대형종합상사업체 A기업과 RCPS 발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산업은행이 250억원, A기업이 230억원 등 총 480억원 규모의 RCPS를 인수하는 구조다. 현재 주금납입만 남은 상태로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다.

조달자금을 전부 차입금 해소에 사용할 경우 아주스틸은 재무가 크게 개선 돼 신용등급 상향트리거를 일부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평정 보고서에서 △순차입금/EBITDA 배율(연결기준)이 3배를 하회하고 △순차입금의존도가 30%를 하회할 경우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이 신평사에 제출한 2018년 가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순차입금/EBITDA 배율은 4.6배, 순차입금의존도는 36%다. 여기에 조달자금(480억원)을 모두 차입금상환에 쓴 다고 가정하면 순차입금/EBITDA 배율은 2.2배까지 떨어져 상향트리거(3배 하회)를 충족한다. 순차입금의존도도 17%까지 낮아져 트리거(30% 하회)를 만족시킨다. 다만 아주스틸이 조달자금을 증설투자에도 쓸 예정이기 때문에 실제 재무개선폭은 이보다 적을 수 있다.

아주스틸 재무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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