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파생상품 신흥강자 '등극' [2019 Korea WM Awards/파생결합증권 하우스]김선창 KB증권 파생영업본부장 전무
이효범 기자/ 최필우 기자공개 2019-02-28 07:33:0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7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생결합증권은 환매조건부채권(RP) 등과 함께 증권사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 중 하나다. 고객에게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증권사는 조달한 자금을 운용해 적게는 수백억원 많게는 수천억원의 수익을 내기도 한다. 대형사인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이 이 시장에 주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KB증권은 그동안 시장에서 눈에 띄는 플레이어는 아니었다. 그러나 현대증권과 합병 이후 파생결합증권 시장에 주요 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해왔다. 특히 지난해까지 발행량을 확대한 가운데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시의적절한 상품을 공급하는데 힘을 쏟으며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
김선창 KB증권 파생영업본부장(전무)은 "KB금융그룹이 WM 매트릭스 체제를 강화하면서 부여된 KB증권의 역할은 고객의 투자파트너가 되는 것"이라며 "자산관리 시대에 발맞춰 KB증권의 파생결합증권 역할은 고객들에게 중위험·중수익을 제공하는 것으로 요약된다"고 말했다.
KB증권이 지난해 발행한 파생결합증권은 12조 5000억원으로 총 2700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공모 발행량은 3조9600억원으로 전체 발행량의 31.68%를 차지한다. 사모 발행량이 8조5400억원이다. 전체 발행량 가운데 리자드 형태의 파생결합증권이 4조3000억원에 달한다. 그만큼 안정성이 높은 상품을 판매하는데 주력했다는 얘기다. 파생결합증권의 상환금액은 6조7000억원으로 수익상환비율은 98.9%이다.
김 본부장은 "현대증권을 합병해 KB증권으로 거듭난 이후 2017년과 2018년에는 국내 대형증권사들과 견줄만큼 빠른 시간 내에 외형을 키웠다는게 가장 큰 성과"며 "지난해까지 ELS의 양적인 성장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부터는 질적인 부분을 보완해 의미있는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증권은 또 고객의 자산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상품 발굴하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김 본부장은 "올들어 KB의 고객을 위해 지속적으로 꾸준히 팔릴 수 있는 스테디셀러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외국계 증권사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발굴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도 새로운 지수를 개발해 상품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LS의 경우 신상품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앞서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며 "시장 흐름을 정확히 분석하고 해당 시점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보이는 게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이같은 고민에서 나온 상품이 '퀵플러스 슈퍼리자드 ELS'다. 이 상품은 3개월차에 조기상환 기회가 추가된 리자드 구조보다 한발 더 나아간 상품이다. 3년 만기 동안 6번의 조기상환 평가일이 있고 3개월, 4개월, 5개월차에 별도의 조기상환 기회가 추가된다. 지난해 4분기 HSCEI와 KOSPI200이 급락하면서 조기상환 지연 ELS가 속출하자, 시장 리스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같은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리커버리콜 ELS 역시 KB증권이 공들인 상품이다. 이 ELS는 만기가 1년 6개월이고, 첫 6개월 동안 기초자산이 하락한 만큼 보너스 참여율이 만기수익률에 더해지는 구조다. 지난해 하락장이 이어진 가운데 증시 반등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인 셈이다.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에 판매량은 크지 않았지만, 시장 흐름을 감안해 시의적절한 상품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에 참여한 평가위원은 "판매사 등급 및 다양한 상품제공으로 고객신뢰도와 독창적인 상품구성에 성과가 돋보인다"며 "새로운 기초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제공했으며, 상환주기에 변화를 준 변형 리자드 상품, 원금보장형인 리커버리 콜 상품 등 시장상황과 투자자 수요에 맞춘 다양한 상품라인업을 갖추고자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자산관리 시대가 도래했지만 고객들이 파생상품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며 "하나의 상품으로서도 가치가 있겠지만 파생결합증권의 활용방안을 다양화할수록 고객들의 수요도 그만큼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