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연금펀드 6조 돌파 '압도적 1위' [2019 Korea WM Awards/연금펀드 운용사]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장
김수정 기자공개 2019-02-28 07:35:43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7일 0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연금펀드 자산 6조원을 돌파면서 압도적인 시장 1위 지위를 굳혔다. 업계 최대 운용규모와 상품 라인업에 안주하지 않고 진력하면서 시장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 이제부턴 양적인 성장보단 투자 전략 고도화와 기존 상품 장기 수익률 제고에 연금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겠다는 포부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26일 더벨이 주최한 '2019 코리아 웰스매니지먼트어워즈'(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에서 '올해의 연금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차별화된 분산투자 상품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탁고 증가 흐름을 유지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연금펀드 운용사 자리를 지켰다.
|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장(상무, 사진)은 "지난해 분산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 위주로 수탁고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로 투자지역을 분산시키는데 주력하다 보니 상품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고객들의 선택이 어려워졌다"며 "때문에 하나의 펀드만으로 자동으로 분산투자를 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에 최근 2년 간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연금펀드 수탁고는 지난해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금 자산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이 각각 약 3조2000억원씩 총 6조4000억원에 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시장 장악력은 상품 차별화에서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마케팅본부를 각각 신설해 시장을 주도해왔다. 공격적으로 연금펀드 상품을 출시하면서 업계에서 가장 많은 300여개 라인업을 구축했다. 주식형, 채권형 등 기본 유형 상품을 지속 확충하는 동시에 신개념 분산투자 상품을 틈틈이 내놨다. 재간접형 연금펀드와 전략배분형 타깃데이트펀드(TDF)가 대표적인 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2년 국내 연금펀드 시장 최초로 재간접형 연금펀드 '미래에셋퇴직연금베스트펀드컬렉션자(채혼-재간접)'을 출시했다. 이 펀드는 다양한 스타일의 국내 주식·채권형 펀드를 엄선해 분산 투자한다. 지난해 채권형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이 펀드 설정액은 작년 한 해 동안 1422억원에서 2116억원으로 48.8%(694억원) 늘어났다.
자산배분형 일색인 TDF 시장에 전략배분형 TDF를 처음 소개한 것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TDF 시리즈는 2017년 출시돼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가장 잘 팔린 상품군이다. 작년 한 해 미래에셋운용의 TDF 설정액은 1662억원에서 3180억원으로 91.3%(1518억원) 증가했다.TDF 중에서도 예비 은퇴자들을 중심으로 수익확정 시점이 2025년인 상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전략배분 TDF는 설정액이 834억원에서 2755억원으로 230.3%(1921억원) 늘었다. 미래에셋 TDF는 자산배분형과 전략배분형이 구분돼 있다. 전략배분 TDF는 자산이 아닌 전략에 분산 투자한다. 자산배분형의 경우 포트폴리오 내 위험자산 비중이 목표시점에 따라 달리 구성된다. 전략배분형 포트폴리오에선 다양한 투자전략이 목표시점에 따라 각각 다른 비중으로 배분된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시장에서 처음으로 부동산·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었다. 최근엔 목표 리스크 범위를 미리 정한 뒤 자산과 전략을 배분하는 개념의 새로운 상품을 구상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연금펀드 수탁고를 1조2000억원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상품의 장기 수익률 제고와 투자자 신뢰 확보를 올해의 주요 목표로 꼽았다. 그 간 공격적으로 상품을 늘려 왔다면 이제부턴 상품 차별화에 힘쓰는 한편 운용 중인 상품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에 방점을 찍겠다는 방침이다. 류 상무는 "웬만한 상품은 이미 다 나와 있기에 믿을만한 상품 하나를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또한 기존 상품을 잘 관리하면서 믿음을 쌓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류 상무는 투자자들이 연금자산 관리에 장기적인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년 이상 장기 수익률을 보여줌으로써 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투자자들도 조금 기간을 늘려서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