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수익 극대화 비법 '4차 산업혁명' 국산 기술화로 비용 10%로 절감…정현철 팀장, '올해의 팀장' 수상 영예
김선호 기자공개 2019-02-27 17:19:5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6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기술을 수입해 극장형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놀이기구(어트랙션)를 만들려면 수백억원의 비용 부담을 안아야 했다. 최근 롯데월드는 국산 기술을 개발해 10분의 1 수준으로 시설 투자 비용을 절감했다. 롯데월드는 중소기업과 협업해 개발한 기술을 해외에 수출, 판로를 확대해 사업다각화를 이룰 계획이다.이달 잠실 롯데월드 테마파크에 개장한 'XR 어드벤처 어크로스 다크(이하 어크로스 다크)'는 국산 기술만으로 신설된 어트랙션으로 기존 '다이나믹씨어터'에 비해 전년대비 이용객이 약 20% 상승했다. 롯데월드는 이 여세를 몰아 4차 산업 기술을 통해 테마파크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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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내 월드사업부문의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은 전년동기(3559억원) 대비 3.7% 상승한 369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월드사업부문의 호텔롯데 내 매출 비중은 4%정도이나 점진적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호텔롯데 매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면세사업부의 편중도를 다소 낮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는 사업으로도 분석된다.
롯데월드 내 VR·AR 기술개발과 콘텐츠 제작을 맡고 있는 어트랙션연구실은 2018년 미국과 홍콩 테마파크 박람회에 출전, 어크로스 다크를 해외에 선판매하는 성과를 냈다. 롯데는 이를 인정해 정현철 롯데월드 어트랙션연구실 팀장에게 2019년 롯데의 '올해의 팀장'을 시상했다. 테마파크 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4차 산업의 중요도를 높이 평가했다는 평이다.
업계 내에 아이디어뱅크로 알려진 정 팀장은 1996년 롯데월드 글로벌 마케팅부서로 입사해 중국 심양법인 (복합 테마파크 조성) T/F, 서울스카이(전망대) 개발지원팀을 거쳐 2017년 11월 어트랙션연구실 팀장을 맡았다. 롯데월드 새로운 사업마다 자리한 정 팀장을 중심으로 어트랙션연구실은 35세 이하의 12명의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VR체험을 힘겨워 하는 이용층을 위해 3D로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 기술까지 개발해 도입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VR체험을 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이용객도 있다. 이들을 위해 VR과 3D 모두 이용 가능하도록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국내 최초의 기술로 다양한 이용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어트랙션연구실은 VR 콘텐츠를 3D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극장형 어트랙션의 장점을 최대화, 소비층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정 팀장은 "VR 어트랙션은 새롭게 개척되고 있는 분야다. 추가적인 기술이 도입된다면 롯데월드로서는 이보다 더 나은 투자 대비 수익성을 가진 분야는 없다고 여겨진다"며 "기술의 국산화는 롯데월드 수익성에 괄목할만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했다.
한편, 롯데월드 관계자는 "방문객 수를 정확히 밝힐 수는 없으나 2015년 10월까지 누적 이용객 1억5000만명을 돌파했다. VR·AR 어트랙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향후 성장에도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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