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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 상장전 실적 예상 과했나…영업익 하락 예상치보다 14% 감소, 급등했던 주가 하향 곡선

이충희 기자공개 2019-02-28 09:22:0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6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노랑풍선의 작년 실적이 예상했던 수치보다 다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기대감을 안고 상장 직후 급등했던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랑풍선은 지난해 매출액 1081억원, 영업이익 48억원, 당기순이익 4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9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61.41%, 56.66% 급락했다. 회사는 "영업활동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장 직전이었던 지난달 중순까지 회사는 영업이익을 56억원, 당기순이익을 50억원 수준으로 예측해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예상치 대비 각각 14%, 10%씩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전 회사가 제시한 예상 수치와 비교해 비용이 좀더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상장으로 마련한 실탄을 회사가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향후 사업 성과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수익성 하락은 여행상품 판로가 기존 온라인 직판 위주에서 대리점, 홈쇼핑 등으로 다변화되는 것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노랑풍선은 그동안 중간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는 방식으로 사업 규모를 확대해왔지만 최근 새 판로 개척을 위해 여러 채널을 추가로 공략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TV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을 집행한 것도 수익성 하락 원인이었다.

최근 노랑풍선의 주가 그래프는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상장 첫날이었던 지난달 30일 주가는 3만4150원에 마감돼 공모가(2만원)를 훌쩍 뛰어넘었을 정도로 시장에서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이날 마감된 주가는 2만9600원으로 기록돼 3주 사이 13% 가량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고 상장 전 공모주를 받아갔던 기관투자가 락업 물량이 다음달 초부터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예측 당시 1개월 의무보유 확약한 기관투자가 청약 건수는 총 53건으로 15일(44건), 3개월(23건), 6개월 (7건)보다 많았다.

한편 노랑풍선은 2018년 결산을 통해 주당 370원, 총 13억8200만원을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상장 전이었던 2018년 말 기준 주요 주주는 고재경 회장(26%), 최명일 회장(19.78%), 최명선 전무(10%), 최명희씨(9.25%)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주주친화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당기순이익 기준 30% 정도를 배당금으로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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