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삼수 스틸플라워, 극적 M&A 성사될까 스토킹호스 계약자 물색중…거래가격 500억대 거론
김혜란 기자공개 2019-03-08 08:04:28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7일 10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후육강관 분야 국내 1위 업체 스틸플라워가 삼수 끝에 극적으로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틸플라워는 두 번의 공개경쟁입찰에서 모두 유찰된 후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세 번째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이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측은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의 매각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까지 계약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인수 의향을 보이는 원매자들이 있어 협상 중이다.
스틸플라워는 지난해 5월 말 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돼 회생절차 기한(1년) 종료까지 석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예비인수자를 구하더라도 이후 관계인집회 등 후속 절차를 고려하면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스틸플라워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서울회생법원과 삼일PwC는 최대한 M&A 성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적정한 스토킹호스 계약자를 구한다면 법원 재량으로 회생계획안 제출기일을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최근 해양플랜트 업황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막판 매각 성사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매각 측이 진행한 두 번의 공개경쟁입찰에서도 원매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거래구조와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두 차례 모두 불발됐었다. 특히 2차 매각 때는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인수의향을 보였지만 본입찰에는 응찰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스틸플라워의 청산가치는 약 510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경쟁입찰에서는 거래가가 500억원 후반대~600억원 수준에서 거론됐었다.
스틸플라워는 지난 2000년 포스코 출신 김병권 전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두께가 20㎜ 이상인 철판을 이용해 생산하는 산업용 파이프인 후육강관 제조를 주업으로 하고 있다. 후육강관은 주로 석유나 천연가스를 시추하는 해양플랜트에 쓰인다. 지난 2009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2011년에는 포스코로부터 17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2012년에는 매출액 2625억원의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2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후발주자들이 경쟁적으로 저가 수주에 나서면서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결국 회사는 지난해 5월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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