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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IB캐피탈, 스킨푸드 인수 추진 SI 컨소시엄 추진…이달 중순 숏리스트 선정

진현우 기자공개 2019-03-06 08:26:5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5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우IB캐피탈이 화장품 로드숍 1세대인 ㈜스킨푸드와 생산법인 ㈜아이피어리스 패키지 인수를 추진한다. 관련 업계에선 나우IB캐피탈이 스킨푸드의 시장 지위 상승과 수익성 회복 가능성을 인수메리트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우IB캐피탈은 스킨푸드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원매자들 중에서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를 따로 선발해 실사 기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의향서 접수기한은 이달 14일까지다. 데이터룸(VDR)도 3월 중순은 돼야 열릴 예정이다.

재무적투자자(FI)인 나우IB캐피탈은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통상적으로 투자산업 이해도가 높은 SI를 파트너로 초청해 기업가치(EV)를 제고시키는 것은 FI의 안정적 운용전략으로 통한다. 더욱이 스킨푸드 상표를 고안해 낸 조윤호 대표는 회사 부실경영 의혹이 제기되자 법정관리인에서 자진 사퇴한 상태다.

현재 나우IB캐피탈은 화장품 산업 이해도가 높은 SI 여러 곳과 컨소시엄을 전제로 협상 진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I 중 스킨푸드의 상표권 혹은 아이피어리스의 생산공장에만 투자 메리트를 둬 개별 인수에 나서고 싶어하더라도, 함께 딜 구조를 설계하면 컨소시엄을 맺는 데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 게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나우IB캐피탈은 한국기술투자(KIC)에서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하던 팀이 나와 설립한 회사다. 합류한 운용역들의 대다수는 한국장기신용은행 출신들이다. 한국장기신용은행은 90년대 산업은행과 유일하게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하며 어깨를 나란히 했던 금융기관이다. 운용역들의 풍부한 구조조정 경험이 나우IB캐피탈의 보유역량이자 경쟁력이다.

작년 4월에는 플랜트 설비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우양에이치씨에 1233억원을 투자했다. 나우IB캐피탈은 우양에이치씨의 회사 여건과 자금상황을 고려하며 회생절차 신청부터 종결까지 회생 주기별 맞춤형 투자를 진행했다. 회생절차에 입성한 2015년엔 구조조정 컨설팅을,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은 2016년엔 DIP파이낸싱을 제공했다. 2017년엔 600억원 가량의 재무안정 PEF를 만들어 경영권 지분 인수에 성공했다.

나우IB캐피탈이 인수에 나선 스킨푸드는 자회사인 아이피어리스가 제조한 화장품을 직영점과 가맹점 등에 납품하는 프랜차이즈 유통업을 영위해 왔다. ‘맛있는 푸드로 만든 맛있는 화장품'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쌓으며, 2010년 화장품 브랜드샵 중 매출액 순위 3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다만 화장품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급과잉이 심화됐고, 메르스(중동 호흡기증후군)와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등 대외적 악재까지 잇따라 겹치며 사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특히 중저가 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진 와중에도 ‘언제나 정직한 가격을 유지한다'는 노세일 원칙을 고수한 게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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