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높아진 대체투자 인력, 메리츠대체운용 '구인난' 인프라투자 전담 투자운용 3팀 결성 미뤄져
김진현 기자공개 2019-03-11 07:59:49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8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대체투자자산운용이 인프라 투자를 전담할 조직을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체투자에 나선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늘면서 관련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대체투자자산운용의 투자운용3팀 설정이 늦어지고 있다. 메리츠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에서 사명을 변경하며 인프라 투자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메리츠대체투자자산운용은 현재 투자운용본부 아래 투자운용1팀과 투자운용2팀을 운용 중이다. 두 팀 모두 부동산 투자를 전담하고 있다. 메리츠대체투자자산운용은 사명을 변경하면서 인프라투자를 전담하는 전문인력을 모아 투자운용3팀을 꾸린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명 변경 이후 5개월이 넘도록 팀을 이끌 수장을 구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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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의 대체투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투자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진 게 조직세팅이 늦어진 배경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특별자산펀드 설정액은 71조1025원이다. 이는 2017년말 대비 12조7290억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설정된 전체 펀드 설정액 가운데 12.83%를 차지했다. 2017년 11.68%보다 1.15%포인트가량 설정 비중도 늘어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새롭게 대체투자에 뛰어드는 자산운용사도 늘고 있어 인력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프라 펀드 운용역을 구하는 일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지난해 4월 인프라펀드 '메리츠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1호'를 기존 투자운용본부 인력으로 설정했다. 가스·유전이나 철도, 발전소처럼 전문적인 심사 역량이 필요한 자산의 경우 전담 인력이 필요하지만 수익 구조가 단순한 인프라자산의 경우 부동산펀드 설정 역량으로도 심사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 펀드가 투자한 대상은 폴란드 'A2 Section' 고속도로다. 선순위 대출채권 투자로 수익을 내는 방식이며 약 668억원의 기관투자가 자금을 받아 펀드 설정을 마쳤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의 투자운용3팀 조직 구성이 늦어지면서 추가 인프라펀드 설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계속해서 인프라투자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면접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메리츠대체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팀 세팅을 위해 무리해서 인력을 영입할 생각은 없다"며 "적합한 인물을 찾을 때까지 팀 구성이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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