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중국 톈진 공장 '실탄 지원' 마무리 4000억대 자금 투입, 생산라인 증설 목적…지분 늘려 지배력도 강화
김장환 기자공개 2019-03-14 08:10:18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2일 14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중국 톈진 2차전지 생산 법인에 대규모 자금 지원을 마무리했다. 원통형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한 목적에서 이뤄진 자금 지원이다. 삼성SDI는 동시에 중국 톈진 법인 지분을 크게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말 중국 톈진 법인(이하 SDITB)에 4000억원대 자금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했다.
이에 따라 SDITB 자산 규모는 크게 늘었다. SDITB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4464억원으로 직전 분기 1715억원 대비 2749억원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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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SDITB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는 1374억원, 자본총계는 3091억원으로 44.4%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까지만 해도 부채는 1476억원에 달하고 자본총계는 100억원에 그쳐 부채비율이 1474.8%에 달했다.
지난해 말 재무구조 개선에는 차입금을 조기에 상환한 영향도 있다. SDITB는 중국 현지 은행으로부터 끌어온 171억원대 차입금을 지난해 4분기에 갚았다. 올해 2월까지 만기가 잡혀 있었지만 삼성SDI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은데다 차입금 이자 등을 고려해 조기 상환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지면서 삼성SDI의 SDITB에 대한 지배구조도 보다 견고해졌다. 기존 삼성SDI가 보유한 SDITB 지분은 50%에 불과했다. 유증 후 삼성SDI의 SDITB 보유 지분율은 80%까지 크게 늘었다. 지분율 확대로 중국 정부의 입김에서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는 평이다.
삼성SDI가 SDITB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 건 소형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기 위한 목적이다. 삼성SDI는 SDITB 공장 인근에 신규 생산 라인을 3~4개 가량 더 만들기로 하고 관련 절차 추진에 박차를 가해오고 있었다.
생산 라인 확대 결정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등 납품량이 올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뤄진 일이다. SDITB는 스마트폰과 전동공구 등에 들어가는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주로 하는 곳이다. 이번 자금 지원으로 연간 생산 물량을 크게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삼성SDI는 중국 시안 공장에도 조만간 추가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 증설을 위한 목적에서 중국 시안 법인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단행하기로 결정하면 최대 1조원대 자금이 시안 공장에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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