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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운용, 순익 급감…고유자금 투자 손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비용절감 불구 순이익 200억대 붕괴

구민정 기자공개 2019-03-18 14:15: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4일 09: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산운용이 고유자금으로 투자한 펀드가 부진한 성과를 내면서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이에 신영운용은 임원 급여를 줄이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지만 손실폭을 상쇄시키진 못했다.

14일 신영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당기순이익은 1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5억4820만원(20.4%) 가량 줄었다. 신영운용은 3월 결산법인이기 때문에 지난해 실적 전체로 보면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2015년 이후 신영운용의 2~4분기 당기순이익이 200억원선 아래로 떨어진 건 작년이 처음이다.

신영운용2
*3월 결산 기준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신영운용의 지난해 말 영업이익은 222억7686만원으로 전년도 영업이익 282억5738만원보다 59억8051만원(21.2%) 줄었다. 특히 예금이자가 대규모로 줄었다. 2017년(3월 결산) 기준 신영운용은 5억원이 넘는 예금이자를 기록했지만, 2018년(3월 결산)엔 467만원에 그쳤다. 전년도 이자수익 대비 99%가 감소한 것.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건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신영운영의 작년말 기준 영업비용은 132억8530만원으로 이는 2017년 영업비용 78억5690만원, 2016년 72억7381만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영업비용 증가는 '집합투자증권평가손실'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유 자금을 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이 났다는 것인데, 작년말 평가손실액이 65억7418만원에 달했다. 전년도 집합투자증권평가손실은 0원이었다. 1년만에 펀드 투자 성과에 희비가 확연히 엇갈린 것이다.

펀드 환매로 인한 처분이익은 2018년말 5187만원으로 전년도 2776만원 대비 증가했고, 작년말 IFRS 9 기준이 도입돼 시가를 바로 반영해 손익이 드러나도록 한 공정가치측정법에 따른 집합투자증권평가이익은 6억8933만원을 기록했다.

신영운용 관계자는 "3월 결산이기 때문에 주가가 고점이었던 작년 3월 기준으로 손익이 계산돼 펀드 수익의 손실이 크게 나타났다"며 "올해 들어 주가가 회복하면서 회복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운용은 지난해 비용절감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임원들의 급여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말(3월 결산) 급여 비용은 32억877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도 급여 52억7771만원에 비해 20억원 가까이 줄인 것이다. 특히 임원의 급여가 2017년말 19억4751만원에서 3억4800만원으로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62억776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77억4885만원(19.9%)보다 15억원 넘게 감소했다.

신영운용은 판매관리비 등 비용을 크게 줄였지만 펀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관련 영업수익이 줄어드는 걸 막지 못했다. 일임계약도 줄어들면서 투자일임수수료 수익이 크게 줄었다. 신영운용의 2017년 투자일임 수수료는 123억6402만원이었으나 2018년 수수료 수익은 116억8146만원으로 68억2561만원(5.5%) 감소했다.

펀드 운용 보수 수익은 증가했다. 지난해 말 신영운용의 펀드 운용보수는 230억5963만원으로 전년도 운용보수 225억5304만원 5억원(2.2%) 가량 증가했다. 일임자산관리수수료 수익은 116억8146만원을 기록해, 전년도 123억6402만원보다 6억8256만원(5.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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