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운용, '마라톤중소형주펀드' 1년만에 판매 재개 연초이후 15% 손실…일부 자금이탈
최은진 기자공개 2018-12-10 09:32: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산운용이 지난해 말 소프트클로징 했던 '마라톤중소형주펀드'의 판매를 재개했다. 부진한 수익률로 자금이 일부 이탈하며 펀드 설정액이 적정규모라고 판단한 3000억원 아래로 떨어지자 추가로 자금 모집에 나섰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운용은 최근 '신영마라톤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과 '신영마라톤중소형주성과보수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판매를 다시 개시한다고 판매사들에 통보했다. 지난해 11월 24일 판매를 중단한 지 1년만이다.
이 펀드는 신영운용이 지난해 7월 야심차게 내놓은 첫 중소형주 펀드다. 지난해 내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강세를 보였고, 정부 정책이 벤처·중소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출시한 상품이다.
더욱이 이 펀드는 신영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였던 허남권 대표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내놓은 첫 상품이라는 점도 화제가 됐다. 허 대표는 펀드의 책임운용역도 맡았다.
펀드는 흥행에 성공했고 출시한지 넉달만인 지난해 11월 당초 목표금액이었던 3000억원을 웃도는 자금을 모았다. 신영운용은 펀드 운용의 안정성을 위해 적정 규모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지난해 11월 24일부터 가입을 중단시켰다. 이에 1년간 기존 투자자들의 추가 불입만 가능할 뿐 신규 가입은 제한했다.
하지만 올 들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인 가운데 중소형주 및 코스닥 종목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에 '신영마라톤중소형주펀드'의 성과도 마이너스(-)대였다. 이 펀드의 설정 후 누적수익률은 -15.3%, 올 들어서만 15% 손실을 봤다. 손실 대부분이 올해 발생한 셈이다.
성과부진에 일부 투자자들은 환매를 택했다. 판매를 재개하기 전 펀드의 운용규모는 3000억원, 지난해 말 36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600억원이 빠져나갔다.
신영운용은 투자자들의 환매로 인해 추가로 자금을 받을 여력이 생겼다는 판단으로 판매를 중단한 지 1년만인 지난달 16일부터 신규 자금을 받고 있다. 판매를 재개한 이후 현재까지 약 3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증권사 PB는 "신영마라톤중소형주펀드가 1년만에 판매 재개를 했다"며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소프트클로징해 가입을 못했던 투자자들에게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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