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운용, 공제회 빠지자 일임자산 '휘청'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일임자산 5조 하회…계약건수·고객수도 감소세
구민정 기자공개 2019-03-18 14:17: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4일 09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산운용의 지난해 투자일임 계약고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년도 5조원을 웃돌던 계약고는 4조원대 중반으로 줄었다. 일임자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공제회 자금이 빠지면서 대규모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13일 신영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말(3월 결산) 일임계약 자산총액은 4조5814억원이다. 자산총액 5조1859억원이던 전년도 동기(4~12월)대비 6045억원(11.7%) 감소하면서 투자일임 계약고가 5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운용성과가 반영된 평가금액 기준에 따르면 일임계약 자산총액은 6조2482억원으로 전년도 8조2981억원 보다 2조498억원(24.7%) 줄어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
이러한 일임재산 추이는 지난해 공제회 자금이 대거 빠진 탓이다. 지난해 신영운영의 공제회 일임자금은 1101억원으로, 전년도 자금 1800억원에서 699억원(38.6%) 가량이 빠져나갔다. 작년말 연기금 일임자금은 3조3795억원으로 전년대비 617억원(1.9%) 늘어 소폭 증가했다. 3조5942억원을 기록한 상반기에 비해선 하반기 들어 22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보험사 특별계정 일임자금 잔액은 1조0406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말 1조5804억원을 기록했지만, 매분기 꾸준히 감소하다 지난 3분기 1조원1000억원대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작년말 보험사 고유계정 일임자금은 513억원으로 전년도 478억원 대비 35억원(7.4%) 줄었다.
일임고객과 계약건수도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2017년말엔 일임고객수가 26명이었지만, 1년 사이 일임고객수는 20명으로 줄었다. 계약 건수는 2016년 104건, 2017년 88건에서 지난해 61건으로 감소했다. 2017년 124억원이었던 일임수수료는 지난해말 기준 117억원을 기록했다.
신영운용 관계자는 "주식에 주로 투자하다보니 지난해 국내 증시 상황이 악화되면서 일임펀드의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며 "일임계약 고객들의 펀드 환매요청이 늘어나면서 고객수와 계약고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일임고객들의 펀드환매 요청이 늘면서 일임재산에서 지분증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함께 줄었다. 일임재산 현황을 보면 지난해 일임재산 내 지분증권은 5조9253억원이었다. 2017년 일임재산 내 지분증권 7조9110억원에 비해 크게 1조9857억원 줄어든 수치다.
수익증권은 431억원으로 2017년 일임재산 내 수익증권 636억원보다 2048억원(32.2%) 빠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에스넷시스템-에스알, 여수산단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 추진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동아ST, 100억 가치 방광염 중단…SK바팜 덕 절반 만회
- [인투셀 IPO]58% 불안한 '오버행', 우려 덜어준 '리가켐·광혁건설'
- [i-point]티사이언티픽, 옵스나우와 MOU "보안설루션 경쟁력 강화"
- [Company Watch]'TGV본부 신설' 제이앤티씨, 신사업 '내부 정비'
- [thebell interview]김두영 코스모화학 대표이사 "기술력 충분, 실적 턴어라운드 최우선 과제"
- '500억 베팅' 스틱·에이치에너지, 모햇 태양광 발전소 인수 추진
- [셀트리온 신약 로드맵]숫기 없어도 '논리·전문성' 있다, 서진석이 그리는 전략은
- [thebell interview]엠비디 "기술수출 기반 해외 활로 확장, IPO 계획 이상무"
- 퓨쳐켐 'ORR 60%' 숨은 의미, 규제기관·경쟁사와 다른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