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펀드운용, 전문사모 전환 3년만에 '흑자'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운용자산 1.4조, 헤지펀드 확대 '박차'
이효범 기자공개 2019-03-18 08:11:09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5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이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 이후 3년여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로 미국의 부동산, 인프라를 비롯한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설정해 운용자산을 1조원 넘게 불린 게 유효했다.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헤지펀드도 꾸준히 출시하면서 사업을 키우고 있다.보고펀드자산운용의 2018년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운용사는 지난해 영업수익 35억원, 영업이익 3억원, 순이익 4억원을 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22억원(162.25%) 증가했고,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2016년과 2017년 순손실은 각각 36억원, 7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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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펀드자산운용의 전신은 보고인베스트먼트이다. 2005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독립계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2015년말 중견 중소기업 바이아웃(Buy-out) 업무를 분리해 VIG파트너스로 이관하고, 2016년초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 신청을 완료한 이후 새출발했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의 2016년말 운용자산은 1560억원이었다. 특별자산펀드가 126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보고 알파플러스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 '보고 한국외환투자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 등의 헤지펀드도 잇따라 출시했다.
2017년과 2018년을 거치면서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큰폭으로 확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특별자산펀드의 설정액은 2017년말 5430억원, 2018년말 9365억원으로 불어났다. 여기에 부동산펀드 설정액도 같은기간 5103억원으로 증가했다. 전문사모 운용사로 전환한지 3년만에 특별자산펀드와 부동산펀드를 통해 총 1조4468억원을 끌어모은 셈이다.
보고펀드자산운용 관계자는 "주로 미국 부동산이나 인프라를 비롯해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설정해 운용자산을 늘렸다"며 "국내외 10여개 기관들이 주요 투자자로 있고 캐피탈콜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과 약정한 금액은 3조9000억원 규모로 앞으로도 운용자산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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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내 부문조직 중 하나인 프라이빗마켓솔루션부문이 이를 전담하고 있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은 프라이빗마켓솔루션부문Ⅰ, 프라이빗마켓솔루션부문Ⅱ, 헤지펀드부문 등 총 3개 부문으로 운용조직을 꾸리고 있다. 이 가운데 프라이빗마켓솔루션부문Ⅰ 아래에 부동산본부와 특별자산본부를 뒀다. 국민연금, 맥쿼리자산운용, 한국투자공사(KIC) 출신들이 주축이다.
헤지펀드 설정액은 전체 운용자산 중에서 2%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매년 헤지펀드 설정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설정액은 2017년말 146억원에서 2018년말 244억원으로 1년새 9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펀드수도 4종에서 7종으로 늘었다.
이가운데 6종이 지난해에 설정된 펀드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은 공모주펀드, 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사모채권펀드 등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설정액이 가장 큰 헤지펀드는 '보고사모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이다. 이 펀드는 철근 및 형강을 취급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의 매출채권에 투자한다. 만기는 1년, 목표수익률은 연 6%이다. 지난해 8월 27일 설정된 이후 작년말 기준 누적수익률은 2.6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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