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 '박규희 체제' 첫해 실적 반등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당기순익 165억, 펀드+일임 '쌍끌이'
서정은 기자공개 2019-03-20 08:11:06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5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박규희 대표이사 취임 첫해 실적 반등을 이끌어냈다. 인력 영입으로 인한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펀드와 일임 관련 수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순이익을 끌어올렸다.NH-아문디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순이익은 2016년 145억원에서 그 다음해 135억원으로 하락했으나, 1년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초 박규희 대표를 신임 수장으로 맞이했다. 그는 1986년 농협중앙회로 입사한 이후 NH농협은행 기업고객부장·경북영업본부장·여신심사본부장 등을 거친 은행권 출신이다. 운용업계에 몸담았던 경험은 없지만, 은행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NH-아문디자산운용의 입지를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실적을 견인한건 수수료수익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531억원, 이 중 수수료수익은 51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각각 28.8%, 29% 증가한 수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2009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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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한해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378억원을 기록, 1년 전에 비해 38.4% 증가했다. 펀드 운용보수가 300억원대를 넘은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펀드 수탁고가 늘어나면서 관련 수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NH-아문디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잔고는 20조3421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조32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공모펀드는 8조1267억원, 사모펀드는 12조21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097억원, 2조7191억원 증가한 수치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ETF를 포함해 주식형, 채권형, 대체투자 등에서 다양하게 자산이 유입됐다"며 "총괄 운용책임자(CIO) 체제에서 부문별 CIO로 체제를 바꾸는 등 운용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한 효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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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일임, 자문 등을 통해 벌어들인 자산관리수수료는 1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8.7%가 증가한 수치다. 자산관리수수료는 2016년 100억원에 진입한 뒤, 3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자문으로 벌어들인 수수료는 1700만원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모두 일임 관련 수익이었다.
일임수수료가 늘어난 건 전체 일임자산이 늘어난 효과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일임 잔고(계약금액 기준)는 14조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6076억원 늘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영업비용은 307억원으로 전년대비 30.6%가 증가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판매비와 관리비로 총 236억원이었다. 1년 전에 비해 판관비는 15.6%가 늘었다. 급여가 139억원으로 판관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상장지수펀드(ETF), 헤지펀드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해 인력을 영입하면서 관련 비용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사업 영역을 다각화 하는 과정에서 1년간 약 20명 내외의 인력들이 신규로 유입된 영향"이라며 "비용이 증가했으나 펀드 위주로 수익이 증가하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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