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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PE, 폐기물업체 5곳 엑시트 1년만에 마무리 통매각에서 분리매각으로 선회…약 1500억 회수

한희연 기자공개 2019-03-18 11:08:03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5일 1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의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5곳의 매각이 잔금납입을 끝으로 최종 마무리 됐다. 지난해 4월 딜이 처음 시작됐던 점을 고려하면 꼭 1년이 걸린 딜이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동부건설-에코프라임 컨소시엄은 WIK중부·WIK환경·WIK경기·용신환경개발 인수를 위한 잔금을 치루면서 최종적으로 새주인이 됐다. 이에 앞서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도 WIK그린 인수를 위한 금액을 맥쿼리 PE 측에 지불했다. 맥쿼리 PE의 건설폐기물업체 5곳 매각이 최종 성사된 셈이다.

매각작업이 시작된 건 지난해 4월이다. 맥쿼리PE는 5곳의 건설폐기물업체 일괄 매각을 타진하며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맥쿼리PE는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건설폐기물 중간처리회사인데다 △5개를 묶으면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다는 점을 내세우며 매물을 어필했다.

일정기간의 마케팅을 거쳐 지난해 6월 예비입찰을 진행했고 이들 중 3곳의 숏리스트가 선정됐다. 숏리스트에 든 후보들은 7울 중 공장 현장실사, 매니지먼트 프레젠테이션(MP)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딜은 순조로이 진행되는 듯 했다.

하지만 WIK중부의 대표이사가 법정구속되는 사건이 터지며 딜은 난항에 부딪혔다. 딜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여러 우려가 존재했으나, 결국 8월 14일 예정대로 본입찰이 진행됐고, 숏리스트에 선정된 3곳 모두 응찰했다.

당초 본입찰 결과는 9월중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때부터 딜의 속도는 느려지기 시작했다.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딜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장고를 거친 뒤 11월 26일 맥쿼리PE는 WIK그린의 우협으로 SC PE가 선정됐다고 통보한다.

당초 5곳을 묶어 파려는 계획이었지만 1곳만 우협이 선정되자 업계에선 나머지 4곳의 향방에 관심이 쏠렸다. 맥쿼리 PE와 매각주관사인 삼성증권은 딜 초반부터 각 매물에 대한 니즈가 달랐던 원매자들의 성향에 초점을 둬, 최종적으로 각각의 수요에 맞게 딜을 쪼개 팔기로 한다. 우협 선정에 두 달여의 기간이 소요된 것은 통매각이 아닌 분리매각으로의 선회 등 여러 의사결정을 위한 고민의 시작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4곳의 주인으로 동부건설-에코프라임 컨소시엄이 선택됐다. 동부건설-에코프라임 컨소시엄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건설폐기물 사업 인수를 통해 동부건설의 사업다각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에서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알려졌다. 동부건설이 보유한 전국 각지의 건설현장에서 폐기물이 상당량 발생하는데 폐기물처리업체를 인수하면서 시너지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SC PE의 경우 포트폴리오 회사인 환경관리를 중심으로 폐기물처리업체 등을 연달아 인수하고 있는데 이번 WIK그린도 인수하면서 관련 사업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특히 소각 부문을 포함하고 있는 WIK그린의 경우 기존에 소각 부문을 보유한 대원에코그린과 에코그린 등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폐기물 처리, 소각 등 사업 영역 뿐 아니라 WIK그린이 위치한 인천 등도 커버리지로 확대되면서 전국구 네트워크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소각 부문을 포함하고 있던 WIK그린은 750억원, 나머지 4개 업체의 통 매각가는 820억으로 알려진다. 결과적으로 맥쿼리PE는 각기 다른 인수주체로의 분리매각을 성사시켜, 중간 회수금액을 제외하고도 1500억 원 가량을 손에 쥐며 엑시트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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