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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K, 기관 태핑 돌입…IPO 흥행 만전 시장 온기 회복 고무적, 가파른 순이익 증가세 '부각'

전경진 기자공개 2019-03-21 08:19:32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9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 회사 SNK가 기업공개(IPO)에 앞서 사전 수요조사(태핑)에 돌입한다.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기 전 기관들의 청약 열기를 선제적으로 파악한다. SNK는 태핑 결과를 토대로 IPO 공모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 재도전에 나서는 만큼 흥행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SNK와 IPO 주관사는 공모주 시장 온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SNK는 최근 반기 실적만으로 전년 온기 실적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파른 실적 상승세는 공모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NK와 IPO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날부터 기관 투자가들과 미팅을 시작한다. SNK는 다음주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공모에 앞서 태핑을 통해 시장 투심을 확인하려는 조치다.

SNK는 태핑 결과를 반영해 공모 규모와 공모 희망가격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상장 재도전에 나서는 만큼 기관들의 의견을 청취해 보다 '시장 친화적' 가격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시장에서는 SNK가 주당 희망 공모가격을 조정하면서 공모주 할인율을 높이거나 공모규모를 축소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꾸준히 자산과 자기자본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지난해와 같이 PBR(주가순자산비율) 방식으로 1주당 가격을 산출할 경우 내재 가치 자체를 조정하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게임 회사인 SNK는 보유한 게임 콘텐츠의 지적재산권(IP)을 수출하는 형식으로 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IP 가치에 따라 수익규모가 결정되기 때문에 지난해의 경우 PBR 방식으로 희망 공모가격을 산정해 IPO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SNK는 지난해 12월 시가총액 1조원에 달하는 '빅딜'을 진행했었다. IPO 공모 규모만 1921억~2621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작년말 극심한 증시 침체 여파로 IPO 시장에서 원하는 공모 자금을 확보할 수 없어 공모 철회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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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K는 지난해 공모철회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 바로 공모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다시 불면서 IPO 기업들이 잇따라 증시 안착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19일 기준 현재 총 8개 기업이 수요예측 후 주식시장에 입성했다. 의료기기 업체 이노테라피를 제외하고서는 전부 희망밴드 상단 이상에서 공모가를 확정짓는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SNK의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공모 흥행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7월 결산 법인인 SNK는 올해 1월 기준 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2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해 7월 31일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251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불과 반년사이 전년 1년치 실적을 조기에 달성한 셈이다.

최근 드림텍의 공모 재도전 사례는 SNK의 부담을 경감시킨다. 드림텍의 경우에도 작년말 IPO 시장 침체 여파로 공모 철회를 했었다. 하지만 올해 실적 상승에도 전년 대비 저렴한 공모가격으로 IPO에 나서 흥행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이 전년보다 더 우호적인 가격으로 청약을 넣으며 희망밴드 상단에서 주당 공모가가 결정되기도 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SNK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조 단위 시가총액의 IPO딜들도 올해 잇따라 성사되고 있어 사업 경쟁력과 성장성만 제대로 입증한다면 긍정적인 공모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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