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현대차', 디자인 정체성 새로쓰는 이상엽 '국민차' 이미지 벗는 쏘나타, 과거 현대차 시대 디자인 색채 지우기
임경섭 기자공개 2019-03-22 10:37:33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시대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총괄을 맡은 이상엽 전무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정 부회장 체제에서 현대디자인센터장을 맡은 이 전무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현대차를 탈바꿈하고 있다. 이 전무는 신형 쏘나타와 팰리세이드 디자인을 총괄하는 등 디자인을 통해 과거 현대차의 이미지에 새로운 색채를 덧씌우고 있다.현대자동차는 2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신형 쏘나타 발표회 행사를 진행했다. 이 날 행사에는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를 비롯해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과 최진우 총괄 PM담당 전무가 참석했다. 현대차는 21일부터 본격적인 신형 쏘나타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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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색 티셔츠와 청바지의 편한 복장을 한 이 전무는 신형 쏘나타의 화려한 등장과 함께 입장했다. 이 전무의 신형 쏘나타에 담긴 디자인 정체성에 대한 설명은 스마트 모빌리티 등 혁신적 기능과 국내 판매 목표에 앞서 가장 먼저 진행됐다. 상징적인 세단인 쏘나타 디자인의 변화에 현대차가 많은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쏘나타는 현대차의 과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세단이다. 1985년 출시된 이후 현대차의 시그니처 모델로 '국민차'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 전무도 "쏘나타는 대한민국과 현대차의 성장시대를 함께 달려온 저희 회사의 시그니처 모델"이라며 "이제는 고객의 선택지에서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는 (현대차) 세단 라인업의 상징과도 같은 차"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 전무는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기존의 현대차 이미지를 벗겨내기 위해서는 쏘나타의 디자인에 많은 변화가 필요했다. 이 전무는 쏘나타와의 개인적인 인연에 대해 이야기하며 젊은 시절 선망의 대상이었던 쏘나타의 디자인을 변형하는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쏘나타가 더 이상 '아빠차'나 '국민차'가 아니어도 괜찮다"며 "한 명의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최고의 헌사는 과거의 쏘나타가 짊어졌던 모든 통념에서 그 차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 쏘나타와 팰리세이드 디자인을 총괄하면서 이 전무는 정의선 시대 현대차의 디자인 변신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로 진급하면서 현대차의 디자인을 총괄 지휘하는 위치에 올랐다. 이후 지난해 출시된 팰리세이드 발표회 행사에서도 이 전무의 역할은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수립하고 대외적으로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 전무는 한국 출신으로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로 성공한 인물로 평가된다.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 차량을 디자인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 전무는 1969년생으로 홍익대학교 조소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트센터디자인대학 자동차 디자인학과 졸업하고 GM과 벤틀리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과는 벤틀리에서 함께 근무했으며 정 부회장의 부름을 받고 2016년 현대차로 합류했다.
한편 현대차는 5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 쏘나타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를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로 모빌리티의 패러다임 진화를 꾀한다. 현대차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쏘나타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꿨다고 자부할 정도로 이번 신차 출시에 많은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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