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윤수 신성이엔지 클린룸부문장, 대표이사 올라 클린룸 국산화 이끈 선구자…'이지선·안윤수' 각자대표 체제 구축
강철 기자공개 2019-03-25 08:26:3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2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윤수 신성이엔지 클린룸 사업부문장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지선 부사장과 함께 경영을 총괄한다.신성이엔지는 22일 안윤수 클린룸 사업부문장(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사장으로 승진한 김동섭 재생에너지 사업부문장의 이사회 합류도 승인했다.
신임 안 대표는 신성이엔지에서 35년간 근무한 베테랑 경영인이다. 1984년 신성이엔지에 입사해 설계, 영업, 생산 현장을 두루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임원에 오른 2004년부터는 클린룸 사업부에서 재직하며 선구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국내 최초로 산업용 공기청정기(FFU)의 국산화를 이끈 것은 안 대표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신성이엔지의 FFU는 최근 누적 생산량 170만대를 돌파했다. 글로벌 FFU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일류 상품으로 성장했다. 안 대표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신성이엔지가 최근 발표한 공기 청정기 신제품 시리즈도 안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안 대표는 산업용 FFU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정용 공기 청정기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했다. 네일샵 전용 하이브리드 공기 청정기인 '에어넛지', LED 조명 겸용 천장형 공기 청정기인 '퓨어루미', 공동주택 입구에 쓰이는 '에어샤워'는 현재 론칭을 앞두고 있다.
안 대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중심이던 클린룸 시장의 영역이 최근 바이오, 2차전지 등으로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며 "축적된 경험과 앞선 기술의 차별화를 통해 글로벌 1위의 지위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신성이엔지는 이지선 경영총괄 부사장, 안 사장의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이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는 가운데 안 대표가 클린룸 사업부를, 김동섭 사장이 재생에너지 사업부를 책임지는 체계적인 조직 구조를 확립했다.
이 대표는 이완근 신성이엔지그룹 회장의 차녀다. 17년간 신성이엔지에 재직하며 전략·기획, 재무, 경영지원 등의 업무를 두루 거쳤다. 2016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 회장에 이어 그룹을 이끌어 갈 유력한 후계자로 꼽힌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안윤수 부문장이 각자 대표에 오르고 김동섭 사장이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결과 각 사업 부문이 전문 경영 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이완근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있으며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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