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CJ씨푸드 대표, 1년만에 교체 배경은 '쉬완스 TF장' 보임…후임에 강연중 CJ제일제당 상무 선임
박상희 기자공개 2019-03-28 10:40:4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6일 1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3월 CJ씨푸드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정훈 대표이사가 1년 만에 교체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박 대표는 CJ제일제당의 주요 관심사안인 쉬완스 인수를 앞두고 지난해 관련 TF장으로 발령났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를 겸직하고 있던 박 대표가 쉬완스 TF장으로 낙점된 것이다. 공석이 된 CJ씨푸드 대표이사 자리는 CJ제일제당 강연중 상무가 이어 받는다.CJ씨푸드는 박정훈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강연중 CJ제일제당 식품경영지원실장 상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표이사 변경으로 CJ씨푸드는 이인덕·박정훈 각자대표이사 체제에서 이인덕·강연중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CJ씨푸드는 2006년 CJ그룹에 편입된 이후 줄곧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고수해왔다. 보통은 CJ제일제당 전직 임원이 상근 대표이사직을 맡고, CJ제일제당의 식품 담당 현직 임원이 비상근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식이다.
이번에 CJ씨푸드 신임 대표이사가 된 강연중 상무도 마찬가지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CFO를 맡으면서 CJ씨푸드 비상근 대표직을 겸한다. 1970년 생인 강 상무는 식품관리팀장, 식품관리담당을 거쳐 경영지원실장 자리에 올랐다.
CJ제일제당 전현직 임원이 CJ씨푸드 대표이사를 맡는 건 CJ씨푸드 매출의 상당부분이 CJ제일제당을 통해 발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씨푸드 매출의 80~90%는 CJ제일제당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한다.
CJ씨푸드의 신임 대표가 된 강 상무의 인사 발령은 직전 박정훈 전 대표가 쉬완스 인수 관련 TF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뤄진 연쇄인사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는 CJ헬로 사업지원실장, CJ제일제당 식품경영지원실장을 지낸 재무통이다.
지난해 10월 쉬완스 인수 계약을 전후로 꾸려진 TF는 약 20여 명으로 구성된다. 인수 계약이 마무리됐지만 현재도 관련 TF는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인수대금 관련 마련 구조를 짜는데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쉬완스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쉬완스 지분 100% 가치로 21억8000만달러(한화 약 2조4000억원)를 책정한 바 있다. 최근 쉬완스 인수 지분 규모는 축소됐다. CJ제일제당이 인수하게 되는 쉬완스 지분율이 기존 80%에서 70%로 조정됐다. 인수대금 부담 역시 2000억원 정도 경감됐다. 일각에선 인수한 지분에 대한 유동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수 부담을 덜기 위해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CJ씨푸드 대표이사는 6개월~1년 단위로 교체돼 눈길을 끈다. CJ제일제당과의 교차 인사가 대부분이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던 민경호·박정훈 체제도 비슷한 패턴을 밟았다. 6개월 만인 지난해 8월 민 전 대표가 CJ제일제당 TF장으로 발령나면서 그 자리를 현 이인덕 대표가 이어 받았다. 이번엔 박 전 대표가 CJ제일제당 쉬완스 인수 TF장으로 이동하면서 그 자리를 강 신임 대표가 이어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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