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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쉬완스 효과' 실적 점프대 위에 섰다 지난해 식품·바이오사업 매출 '쌍끌이'…재무 건전성 위협 평가 불식

이충희 기자공개 2019-02-22 14:39:1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2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쉬완스 컴퍼니 인수 완료를 앞두고 있는 CJ제일제당에 증권업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급성장하는 등 회사 기초 체력이 튼튼해지면서 쉬완스 M&A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해 안으로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 쉬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를 총액 18억4000만달러(약 2조원)에 인수 마무리할 예정이다. 작년 4월 말 31만6000원으로 저점을 형성했던 회사 주가는 기관과 외국인의 이어지는 매수세에 최근 34만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쉬완스 컴퍼니 인수가 마무리되면 CJ제일제당의 해외 매출 비중이 최대 절반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애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쉬완스 인수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 해외 매출 비중이 50%에 육박할 것"이라며 "미국내 성장이 더욱 부각되면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액은 18조67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8327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 제품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공식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브라질 CJ셀렉타 등 해외 바이오 업체 인수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성장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
단위 : 억원.

최근 국내 HMR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분야 1위 사업자인 CJ제일제당의 실적 전망은 더 밝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비비고, 고메 등 CJ제일제당의 주요 HMR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47%, 김치는 43%, 햇반은 21%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마인프로스트사, 미국 카히키사 등 과거 인수했던 해외 식품업체 효과로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도 전년 대비 33%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실적 성장이 가시화 되지 않던 바이오 사업에서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바이오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라이신을 비롯한 사료용 아미노산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 대비 14.2% 증가한 4조8889억원으로 기록됐다.

가파른 실적 성장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재무 부실화 가능성을 불식시키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쉬완스 컴퍼니 인수를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이 재무 건전성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최근 식품과 바이오 등 양대 사업에서 이어지고 있는 호실적은 일시적인 유동성 하락을 방어해줄 수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조상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가공식품 매출 성장과 글로벌 시장 기반의 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으로 회사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쉬완스는 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난 회사"라며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실적 등이 바탕이 돼 단기간에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충북 진천 식품생산기지와 베트남 통합생산기지가 상반기 중 완공되면 국내외에서의 식품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화 될 것"이라며 "총 5000만 달러를 투자한 미국 아이오와 공장에서도 하반기부터 아미노산 호환 생산이 가능해져 바이오 사업 경쟁력도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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