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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푹 합병법인도 FI 유치한다 총 3000억 규모…국내외 PE 물색중

박시은 기자공개 2019-03-27 08:23:46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6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 사업부와 지상파 OTT 푹(POOQ)의 합병 신설법인이 3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2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옥수수 사업 분할을 앞두고 있는 SK브로드밴드는 푹과의 합병에 앞서 재무적투자자(FI)를 물색 중이다. 복수의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투자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는 내달 초 이사회에서 옥수수 사업부 분할 안건을 승인한 후 곧바로 푹과의 합병을 진행한다. 푹은 지상파 3사가 공동 출자해 만든 콘텐츠연합플랫폼(CAP)이 제공하는 OTT 플랫폼이다. 양사가 통합된 신설 법인은 이르면 상반기 중 출범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은 올초 지상파 3사와 OTT 통합법인 출범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신설법인은 기존 옥수수의 자산과 인력을 그대로 승계하면서 CAP을 흡수합병할 방침이다.

투자 유치 역시 SK텔레콤의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합병 작업을 맡고있는 SKT 내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 그룹(Corporate Development Group)이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와 CVC캐피탈 등을 거친 허석준 전무가 해당 딜을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신설법인 설립에 앞서 3000억원 가량을 투자받기로 가닥을 잡았다. 투자받은 자금은 콘텐츠 제작과 해외시장 진출 등의 재원으로 쓴다는 복안이다.

SK텔레콤과 지상파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도 신청했다. 공정위의 심사 결과는 신청일로부터 30일 내에 나온다. 가입자 수가 946만명인 옥수수와 400만명인 푹이 통합하면 가입자수 1300만명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 OTT가 탄생하게 된다.

현재 다수 국내외 PE들이 투자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별도의 입찰을 거치지 않고 수의계약 방식으로 파트너를 결정해 빠른 시일 내에 거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이와 별도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도 추진 중이다. 합병 비율은 7대3으로 결정됐으며, 역시 FI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에 참여하는 FI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티브로드 지분을 매입하게 되며 합병 신설법인의 3대 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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