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SK증권, 굳건한 1위 대항마 안보인다[DCM/ABS]KB증권 선전, 2위 신금투와 치열한 접전 예상
심아란 기자공개 2019-04-01 08:49:5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9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1분기에도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에서 SK증권의 존재감은 변함이 없었다. SK증권은 과거 한 집안 식구였던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 딜을 도맡아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전체 ABS 발행액 대비 30%를 상회하는 물량을 소화했다.KB증권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해 결산 6위에 불과했지만 차곡차곡 실적을 쌓아 3위권으로 올라섰다. 2위인 신한금융투자와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 SK증권 턱밑까지 쫓았던 신한금융투자는 주춤한 모양이다. SK증권과 주관금액 차이가 3000억원 가량 벌어졌다. 지난해 1분기 양사의 차이는 162억원에 불과했다.
◇SK증권, SK텔레콤 유동화 딜 수임…KB증권 두각
29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SK증권의 2019년 1분기 ABS 주관액은 총 7683원이었다. 전체 발행액(2조4562억원) 대비 31.28%에 해당하는 규모다. 건수로는 3건으로 KB증권(3건), 한국투자증권(3건) 등과 동일했으나 규모는 3000억원 이상 차이난다.
SK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딜은 모두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ABS였다. 1월~3월까지 잇달아 '티월드제32·33·34차유동화전문회사'를 주관하며 건재한 영업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대주주 변경 이슈가 있을 때도 '티월드 유동화' 시리즈를 사수하는 데는 문제 없었다.
2018년 2위에 올랐던 신한금융투자는 올해도 분전하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 4723억원어치를 주관하며 2위를 지키고 있다. 점유율은 19.23%를 차지하고 있지만 인수금액 규모 격차가 2960억원이나 벌어졌다. 주관 건수도 2건으로 SK증권(3건)에 밀렸다. 신한금융투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단말기 할부채권을 유동화했다.
올해 1분기는 KB증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4138억원 규모의 대표주관 실적을 쌓으며 신한금융투자를 위협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인수금액 차이는 585억원으로 좁혀졌다. KB증권은 2018년 실적은 6위권에 불과했다. 주관 건수도 3건으로 포트폴리오도 다양하게 꾸렸다. 회사채·대출채권 유동화 2건, KT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 1건을 맡았다.
나머지 상위권에는 한국투자증권(3288억원), NH투자증권(3000억원)이 올라섰다. 꾸준히 4~5위권을 유지하던 하나금융투자는 288억원어치 유동화 딜을 수행하면서 6위권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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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S 발행액 2.5조…단말기 할부채 절반 이상
올해 1분기 ABS 발행량은 총 2조4562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3조3185억원) 대비 약 26% 감소한 수치다. 기초자산은 단말기 할부 대금 채권, 자동차 할부 금융 채권, 회사채·매출채권 등으로 이뤄져있다.
이번에도 전체 발행량 중 금액 기준 단말기할부채 비중은 66.35%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SK증권이 SK텔레콤 유동화 딜만으로 3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것도 이와 연관된다. SK텔레콤은 2016년부터 특수목적법인(SPC)을 직접 만들었으며, 계열사인 SK증권에 딜을 몰아주고 있다.
2014년 이후 단말기 채권의 절대적인 규모는 연간 6조원대 안팎에 머무르며 감소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지난해 단말기 채권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총 발행액 8조9816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6조9027억원이던 것에 비해 2조원 가량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자동차 할부 금융 채권 규모가 눈에 띄게 커졌다. 1분기 동안 6050억원어치가 발행돼 전년 동기(4985억원) 대비 1.2배 가량 불어났다. 건수는 단 한 건에 불과했지만 금액 점유율은 24.35%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현대캐피탈의 신차오토할부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유동화한 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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