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늘어난 특례상장…IPO '새 트렌드' [Market Watch]플리토 등 사업모델기반 연내 상장 1호 전망
양정우 기자공개 2019-04-05 14:23: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3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 특례상장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테슬라 요건 상장(카페24)에 이어 올해 성장성 특례상장(셀리버리)까지 흥행을 거두자 상장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도 올해 '1호' 탄생이 유력한 가운데 특례상장이 IPO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번역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업체인 플리토는 지난 1일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으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돌발 변수가 없다면 사업모델로 상장한 첫 번째 기업이 될 전망이다. 유아 콘텐츠 '캐리언니'를 보유한 캐리소프트도 연내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을 시도할 방침이다.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은 지난 2017년 제도가 도입된 후 아직까지 1호 기업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IPO 시장에 특례상장 열풍이 불면서 사업모델기반 IPO를 하나둘씩 준비하기 시작했다. 공식 선언을 한 플리토와 캐리소프트에 이어 후발주자도 잇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은 적자기업 가운데 기술력 평가가 어려운 업종의 상장을 위해 마련됐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외부전문기관에서 사업성에 대한 평가등급을 획득해야 한다.
특례상장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건 상장기업과 주관사, 투자자 모두 '윈윈'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스닥에 입성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 카페24는 테슬라 요건 상장 '1호'다. 테슬라 IPO의 경우 상장주관사의 책임이 강조돼 3개월 간 풋백 옵션 부담이 부여된다. 카페24는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5만7000원)의 2배 이상 치솟으면서 풋백 옵션 우려가 진즉에 사라졌다.
성장성 특례상장 1호인 셀리버리 딜은 올해 가장 주목받은 IPO로 꼽힌다. 성장성 특례상장의 경우 풋백 옵션 기간이 6개월에 이른다. 상장주관사는 반년 간 투자자의 주식을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되사줘야 하는 의무를 지는 셈이다. 셀리버리도 주가가 공모가(2만5000원)의 3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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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 관계자는 "카페24와 셀리버리의 IPO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특례상장을 원하는 상장예비기업이 부쩍 늘었다"며 "증권사 IB마다 특례상장 딜을 한두 개씩 확보해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례상장 활성화는 한국거래소의 정책 방향과도 일치해 각종 특례상장 딜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최초로 보행 로봇(휴보)을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연내 증시에 입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장외 바이오 대어인 올리패스도 역시 성장성 특례상장을 노리고 있다. 빅데이터 시각화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엔쓰리엔은 올해 테슬라 요건 상장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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