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폴라리스쉬핑, IPO 청신호 '전용선·스팟영업' 순항…운임단가 높여 수익성 확보
고설봉 기자공개 2019-04-03 09:27:2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2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이 해운업 불황을 딛고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주력인 전용선 사업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 수익성 확대를 위해 뛰어든 '스팟영업'에서 성과를 거두며 매출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내실도 다지는 효과를 거뒀다.폴라리스쉬핑의 실적 호황은 주력인 벌크선사업에서 비롯됐다. 전체 매출의 99.11%가 벌크선부문에서 발생했다. 영업이익의 98.92%도 벌크선부문이 책임졌다. 이외 탱커선 사업에서 약 1% 내외 매출과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이러한 벌크선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은 우량한 화주들과의 장기해상운송계약 덕분이다. 폴라리스쉬핑은 브라질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VALE)와 총 26건의 장기 계약을 수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2월 15건, 6월 3건 등 추가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잔고도 늘렸다. 더불어 국내의 우량 화주도 대거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 및 대한해운과 4건의 장기 계약을 체결해 수행 중이다. 한국남동발전, 현대글로비스 등과도 장기 계약을 맺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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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은 장기 계약의 안정적 수행을 위해 선대 운영에 있어서도 효율성을 높였다. 지난해까지 총 37대의 선박을 직접 보유해 운항했다. 선박의 총 장부가액은 1조6260억원 수준이다. 이외 장기용선계약을 통해 2척의 선박을 빌려 운항했다. 이에 따라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전용선 사업을 위해 연간 39대의 선박을 고정적으로 투입했다.
시장 환경의 변화에도 폴라시스쉬핑의 수익 극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해운업은 그 특성상 물동량, 선복량, 유가 등의 변동 폭이 크다. 지난해 해운업 운임은 1메가톤(MT)당 평균 15.37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 11.92달러에서 약 28.94% 상승했다. 더불어 건화물선운임지수(BDI)도 지난해 연중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1월 1242포인트를 기록했던 BDI는 지난해 7월 1650포인트까지 치솟은 뒤, 12월 1335포인트로 안정화 됐다.
이러한 시황 변동을 기회로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스팟영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끌어 올렸다. 스팟영업은 화물 운송계약에 따라 1항차(화물을 한번 실어 나르는 것) 단위로 화물을 수송해 요금을 받는 영업활동이다. 지난해 폴라리스쉬핑은 발레와 25항차 화물 운송계약을 맺었다. 이러한 스팟영업을 통해 약 2000억원(벌크선부문 매출의 약 25%)의 매출을 추가로 올렸다.
전체적으로 주력인 벌크선부문에서 전용선사업과 스팟영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면서 폴라리스쉬핑의 실적도 고공행진했다. 지난해 폴라리스쉬핑은 매출 905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수익성도 업계 최고 수준을 구가했다. 영업이익 1121억원, 순이익 6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3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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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에 힘입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주식시장 상장(IPO)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폴라리스쉬핑은 현재 노르웨시 오슬로 증권시장에 IPO를 진행하고 있다. 밸류에이션은 약 10억달러(1조1240억원)로 평가됐다. 밸류에이션에 버금가는 실적을 내놓은 만큼 올 하반기 오슬로 증권시장 입성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더 커졌다. 현재 인수단에 노르웨이 '빅4' 증권사가 모두 참여한 상태에서 실적까지 뒷받침 되면서 향후 밸류에이션 책정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꾸준한 신규수주로 전용선사업에서 안정성을 한층 강화했고, 지난해 BDI 등의 상승으로 스팟영업을 늘리며 매출을 신장했다"며 "벌크선부문에서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해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고, 원가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도 꾸준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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