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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샘자산운용, 밑지는 'SGA' CB투자 왜? '주가하락' 전환 손실 불구 재매입, 저평가 기대 단골 투자처

배지원 기자공개 2019-04-11 08:23:5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0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샘자산운용이 2년 전 SGA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해 손실을 봤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재투자를 결정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아샘자산운용은 CB 전환가보다 주가가 떨어져 손해를 입고도 신규로 발행하는 CB와 보통주에 추가로 매입했다. 장내매수 이후에도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져 손실을 키우고 있다.

아샘자산운용은 지난 2월 '아샘 하이일드공모주&Pre-IP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와 '아샘 코넥스하이일드메자닌알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2호' 등을 통해 SGA의 CB에 투자했다.

아샘자산운용은 앞서 2017년에도 SGA의 CB에 투자했다. 당시 투자한 CB 일부를 올해 들어 보통주로 전환했다. 다만 SGA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리픽싱한도를 채워 전환가액을 조정했다. 아샘자산운용은 주당 900원대에 보통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GA의 주가는 500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시장 가격대비 전환가가 70% 이상 높기 때문에 메자닌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보는 데 실패한 셈이다. 나머지 약 270만주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제기해 상환받았다.

이후에도 아샘자산운용은 꾸준히 장내매도와 매수로 번갈아 지분을 늘렸다. 다만 추가로 매입한 보통주는 주가가 추가로 떨어지면서 현재는 평가손실이 난 상태다. 지난 2월에도 3차례에 걸쳐 주식을 약 49만주 매수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는 매수가는 각각 555원, 561원, 560원이었지만 현재 주가는 520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아샘자산운용은 SGA그룹에 대해 지속적인 신뢰를 보였다. 지난해 SGA솔루션즈가 발행한 150억원 규모 CB 발행에도 참여해 2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CB 투자는 아샘자산운용을 통해 투자해온 개인이 매입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보인다.

SGA 관계자는 "아샘자산운용은 SGA에 상당한 신뢰를 보이는 투자자"라며 "작년에는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지면서 풋옵션을 청구했지만 최근에는 주가가 저평가 됐다고 판단하고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SGA는 잇따른 전환가액 조정과 지분 희석에도 CB로 자금 조달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투자받은 CB 발행조건을 보면 조달 여건은 더 악화되는 추세다.

올해 2월 발행한 CB의 경우 발행 조건은 2년 전에 비해 상당히 악화됐다. 이번 발행은 표면이자율 2%에 만기이자율 3%로 설정했고 리픽싱한도는 70%로 동일하다. 2년 전에는 표면이자율이 0%였고 전환가액이 1211원이었지만 올해는 전환가액이 548원이다. 리픽싱 한도는 70%로 동일하다.

이번 CB 투자자는 대부분 최대주주와 관계가 없는 개인들로 구성됐다. 운영자금 명목으로 총 50억원을 조달했다. 리픽싱 없이 전환될 경우 최소 9.43%의 지분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SGA는 '바이러스체이서' 등 컴퓨터백신을 보안솔루션 기업이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보안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외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임베디드OS를 국내 총판으로서 공급하고 있다. 윈도 임베디드 OS란 특정 기능만을 동작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으로 산업용 컴퓨터, PDA, 내비게이션, ATM, POS 등에 기기에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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