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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아시아, 100억 들여 베트남 설비 4배 증설 LS비나 용광로 설비 2.7만톤 →10만톤…올해 매출 5600억 전망

윤필호 기자공개 2019-04-12 12:28: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1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아시아가 지난해 100억원을 투입해 베트남 현지의 생산설비를 증설했다. 최근 아시아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신흥국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이다.

회사는 지난해 수주 지연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오히려 투자 기회로 삼아 공격적으로 생산설비를 늘렸다.

10일 LS전선아시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2년간 꾸준히 설비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는 생산하는 전선 소재인 SCR(Southwire Contimuous Rod System)의 용광로의 생산량을 기존 2만7000t에서 10만t 규모로 증설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용광로는 전선 제조과정에 필요하며 주로 CU와 AL을 녹이는 CU-SCR공정과 AL-CCR공정에 활용된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과 미얀마 등 현지법인을 지배하는 지주사다. 베트남에서 전선사업을 영위하는 LS비나(LS-VINA Cable & System Joint Stock Co.)와 LSCV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미얀마 법인을 설립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용광로에서 생산했던 2만7000t 규모로는 케이블 생산에 필요한 캐파(Capa)인 3만4000t을 채우는데도 부족해 일부 원재료를 수입했다"면서 "이번에 아예 소재 산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하고 10만t으로 증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사내 생산분으로 3만5000t을 생각하고, 사외로 1만7000t을 팔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사외 판매분으로 잡히는 신규 매출이 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베트남 내수시장 확대 차원에서 LS비나의 주력사업인 광케이블 라인을 기존의 2개에서 4개로 확장했다. 한 개의 라인 당 500만달러(약 57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 수익은 1000만달러에서 2000만달러(약 228억원) 규모로 커졌다.

LSCV에서는 지난해 호치민 공장의 MV라인을 추가로 하나 더 늘렸다. 부스닥트 생산설비 증설도 투자했는데 현재 2000만달러 수준의 캐파에서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얀마 법인에서는 작년 10월에 공장을 완공하고 12월부터 매출이 잡히기 시작했다. 연간 매출액 2400만달러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의 지난해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441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 25% 감소한 180억원, 107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기존에 베트남법인의 수익을 견인했던 일부 고부가 PJT의 수주가 지연되는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잠적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로 반등세를 보였다. 10일 공시한 잠정실적을 살펴보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12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1.8%, 28.7% 늘어난 60억원, 42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따른 반등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Cu-Rod 총 캐파는 지난해 6만8750t에서 올해 10만3125t까지 확대가 예상하고, 유럽향(向) 고부가 프로젝트(5G) 영향으로 통신 케이블 매출도 증가가 전망된다"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5623억원,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263억원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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