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신용등급 상승에 공모 조달 자신감 모집액 1000억, 최대 2000억까지 증액 여지…트랜치 3, 5년 다양화
임효정 기자공개 2019-04-16 08:22:5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5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이달 'A-'에서 'A'로 신용등급이 상향되면서 투자자 모집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공모 규모가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커진 데다 트랜치도 3, 5년물로 다양화하는 등 조달에 대한 높은 자신감도 보인다. 미매각을 겪었던 지난 2016년 때와는 상반된 분위기다. 지난해에 이어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15일 IB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이달 말 최대 2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최초 1000억원을 공모해 투자자 반응에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3, 5년물로 각각 700억원, 300억원을 모집한다. 주관사는 신영증권과 SK증권이 맡았다.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6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만기까지는 여유가 있지만 신용등급 상승에 대한 자신감으로 선제 조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A-'등급을 달았던 지난해에도 넘치는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 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8배에 달하는 수요를 끌어 모았다. 이에 민평 대비 43bp 낮은 금리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상황은 지난해보다 더 긍정적이다. 지난해 수요예측 전 조정된 '긍정적' 아웃룩이 실제 등급에 반영되며 A0로 신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달 초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기존 'A-(긍정적)'에서 'A0(안정적)'으로 등급을 1노치 상향했다. 올해 들어 넘치는 수요로 회사채 흥행이 이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완판은 물론 조달금리도 기대만큼 낮출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발행에서는 트랜치도 다양화했다. 지난해 2년 단일물로 구성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3년, 5년물로 구성했다. 차입구조 장기화해 재무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은 주력사업인 합성고무부문이 성장하며 지난해 한층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5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매출액도 5조5800억원으로 10%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0%로 두자릿 수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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