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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 첫 공모채 'BBB'급 최상단 [New Issuer]2년물 300억 발행 추진…차입부담 증가, 재무지표 관리 필요

심아란 기자공개 2019-04-17 10:37:44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5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첫 공모 회사채 신용등급 본평가에서 BBB+ 등급을 사수했다. 사업 영역이 분산돼 있으며 리조트 부문에서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다만 지난해부터 차입 부담이 커진 탓에 주요 재무지표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달 300억원어치 공모채 발행을 위해 신평사에 등급 평정을 의뢰했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첫 번째 공모채 신용도를 'BBB+(안정적)'로 평가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사모채 신용도와 동일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사업부는 리조트, FC(단체급식), 호텔 등 세 영역으로 나뉜다.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FC 부문이 전체 매출 중 56%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주력 사업인 리조트 부문에서만 영업이익이 발생해 FC부문과 호텔부문의 영업적자를 상쇄하고 있는 구조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2018년 말 별도기준 매출액은 1조24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38% 성장했다. 당기순손실은 170억원으로 2017년(348억원) 대비 규모는 줄었으나 적자를 유지했다.

지난해 거제콘도가 완공되면서 분양 매출이 918억원으로 전년(193억원) 대비 5배 가까이 늘었으나 FC부문에서 영업채권 부실화 13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최근 5년 동안 영업현금흐름을 꾸준히 창출해오고 있다. 그러나 영업현금흐름을 상회하는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이 지속되면서 잉여현금흐름은 부침이 심한 상황이다. 작년에 영업현금흐름은 730억원에 그친 반면 CAPEX 규모는 2025억원에 달해 현금흐름이 적자를 기록했다. 앞으로 3년간 연 평균 1500억원 안팎 투자도 예정돼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그동안 CAPEX 부담을 주로 회원권 분양, 한화역사·한화손보 등 관계사 주식 매각을 통해 보완해왔다. 그러나 작년에 외부 차입으로 눈을 돌리면서 2018년 순차입금이 4779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에비타 규모는 줄고 순차입금은 늘어난 탓에 재무지표도 저하됐다.

신평사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등급 하향 트리거로 '에비타 마진 7% 미만' '부채비율 250% 초과 지속' 등을 제시하고 있다. 2018년 해당 재무지표가 각각 6.5%, 276.7%를 기록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등급 하방 압력은 상승한다.

다만 신평사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회원권 분양을 통해 자금 조달을 재개하면서 차입 규모를 제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979년 설립돼 1986년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2018년 말 기준 ㈜한화와 한화케미칼㈜이 각각 50.6%와 4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평사는 이번 등급 평정에 한화그룹의 지원 가능성은 반영하지 않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자체 신용도와 그룹의 대외적 신인도가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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