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셋운용, 국내투자 '확대'…해외는 '정체' 3월말 펀드 설정액 8263억…강남P타워 인수 등 국내 위주 성장
이효범 기자공개 2019-04-18 08:02:0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6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국내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설립 이후 해외 투자에 주력해온 가운데 지난해부터 국내로 투자 영역을 넓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말 기준으로 국내 펀드 설정액이 해외 펀드 설정액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강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올해 3월말 기준 8263억원이다. 이는 2017년말과 비교해 2601억원 증가한 규모다.
눈에 띄는 부분은 주로 국내에 투자하는 펀드 설정액을 확대했다는 점이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국내 4501억원, 해외 3762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2017년말과 비교하면 국내 펀드에서 2750억원 늘어났고, 해외펀드에서 149억원 감소했다. 지난 1년 3개월 동안 국내 펀드 설정액만 늘어난 셈이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이 기간 동안 국내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를 통해 설정액을 각각 1426억원, 1196억원 씩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SPC그룹 사옥인 강남P타워를 3180억원에 인수했던게 주효했다. 이는 운용사가 국내에서 성사시킨 첫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 거래였다. 당시 거래를 통해 부동산 펀드 설정액을 대폭 불린 것으로 보인다. 또 태양광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를 조성해 설정액을 늘렸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2016년 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자격을 얻었다. 해외 부동산과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를 주로 운용해왔다. 특히 미국 법인을 두고 딜(Deal)을 직접 발굴하는 것으로 자체적인 경쟁력을 키워왔다. 국내 부동산 운용사 가운데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운용사는 손에 꼽힐 정도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해외 펀드 설정액이 거의 정체 상태로 접어들면서 국내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진 상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해외에 법인을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투자에만 주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해외 투자 비중이 그동안 높았다는 점에서 지역별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강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국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지 전략적으로 국내 투자만 강화한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도 국내와 해외에서 양질의 투자 물건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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