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커머스' 아샤그룹, 50억 시리즈B 투자유치 [VC 투자기업]치메가인베·UTC인베 RCPS 인수, 제품기획·광고마케팅 자체 해결
김은 기자공개 2019-04-19 08:09:35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8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상콘텐츠 미디어커머스 벤처기업 '아샤그룹'이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단순히 인기제품을 기획하고 관련 영상을 제작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에게 각인될 브랜드를 직접 개발하고 이를 이끌어나가는 역량까지 갖췄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아샤그룹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20억원 어치를 메가인베스트먼트가 인수했다. 현재 UTC인베스트먼트도 30억원 규모의 RCPS 인수를 검토하고 있어 향후 아샤그룹은 총 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리즈B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회사 인력 충원과 마케팅 비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앞서 지난해 15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1년 만에 후속투자를 단행했다. 아샤그룹은 2017년 오드엠으로부터 5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은 바 있어 총 누적투자유치금액은 70억원에 달한다.
이은영 대표가 2017년 2월 설립한 아샤그룹은 유투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 취향을 분석하고, 이들에게 통할 만한 상품을 직접 기획, 상품을 홍보할 영상을 콘텐츠로 제작해 판매까지 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뷰티제품을 비롯한 일상제품을 미디어커머스 기법을 활용해 SNS에 공유하고 있다.
아샤그룹은 단순한 온라인몰 사업을 넘어섰다. 제품을 중심으로 영상제작PD, 디자이너, MD, 제조유통전문가들이 모여 제품기획에서 광고마케팅까지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D2C(Direct to Customer)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트렌드와 데이터를 분석해 정교한 판매전략을 수립한 후 시장에서 원하는 브랜드를 제작한 점이 특징이다. 현재 생활용품 브랜드'셀로몬', 문화 남성전문 뷰티 브랜드 'ND247/2ND' 건강식품 전문 브랜드 비오트릿, 아비셀 등 4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 아샤그룹이 기획한 셀로몬 '발각질 제거제'와 '어성초 비누'등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발각질제거제의 경우 가장 많이 노출된 영상 조회수가 500만 건에 이른다. 판매까지 연결된 사례는 30만건으로 총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어성초 비누는 등에 난 여드름을 제거하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유명해지면서 이름을 알렸다. 50만개 이상의 제품이 팔려나갔다.
아샤그룹은 제품의 본질을 파악해 다각화된 플랫폼에 맞춘 영상을 제작함으로써 콘텐츠 질을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일반적으로 한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30개 안팎의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이 영상들을 SNS에 하나씩 올리면서 반응이 좋은 것 위주로 노출을 늘리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샤그룹은 올해 해외 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 지난 3월부터 태국에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다음달 홍콩 쇼핑몰에 입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초부터 해당 국가 SNS 이용자에게 광고 영상을 노출시키고 있다.
조명우 메가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아샤그룹은 스낵 미디어를 통해 잘 팔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라이프사이클이 짧아 매출 영속성에 있어서 단점을 가지는 미디어커머스의 단점을 브랜딩 전략을 통해 커버하고, 출시 제품의 생존율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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