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절 많던 대한항공 공모채 복귀전, 기대 이상 기관자금 5000억 집중, ㈜한진·한진칼 등 후발 주자에도 기대감
김시목 기자공개 2019-04-23 14:00:3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2일 1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BBB+)이 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웃었다. 케이씨지아이(KCGI) 공세와 조양호 회장 별세 속에 수 차례 일정이 미뤄지는 등 많은 곡절을 겪었지만 BBB급 신용도를 고려하면 결과는 '대박'에 가까웠다. 대한항공은 주관사와 증액발행을 논의하고 있다.대한항공이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면서 ㈜한진(BBB+)과 한진칼(BBB0) 등 계열사 역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 곳 모두 차례로 공모채 발행이 예고돼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22일 20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tranche)를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700억원 1300억원씩 배정했다. 회사채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다섯 곳이 담당했다.
기관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수요예측에서 확인된 기관 청약은 5000억원에 육박했다. 2년물과 3년물 각각 2330억원, 2560억원씩 들어왔다. 특히 2년물 대비 3년물 수요가 많은 점은 고무적인 결과였다. 대한항공은 3000억원 안팎으로의 증액발행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의 청약 결과는 KCGI의 공세나 BBB급 신용도를 고려하면 기대 이상이다. 결국 한진그룹의 펀더멘털 및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대거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BBB급 신용도를 보유한 기업 중 5000억원의 청약 수요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시장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올 첫 회사채 복귀전에서 만족할 만한 수요를 끌어모았다"며 "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주가가 급등하는 등 향후 변화 가능성에 시장이 기대를 걸면서 결국 채권 쪽이긴 하지만 다르지 않게 투자 열기를 고조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흥행으로 계열사들 역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진이 연초에 이어 발행에 나섰지만 시장 반응은 우호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주사 한진칼 역시 ㈜한진과 대한항공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최소한의 공모액 수준 자금 확보는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한진과 한진칼은 발행 제반 작업을 대부분 마쳤다. ㈜한진은 이달 최대 600억원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진칼 역시 700억원 조달에 나섰다. 올해 처음이자, 지난해 사상 첫 공모채 조달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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