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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형 IB' 반석, 기업 평생 동반자로 각인" [2019 증권사 IB 전략]박성원 KB증권 IB총괄1본부 부사장

김시목 기자공개 2019-04-25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3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은 지난해 최강의 기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투자형 IB'란 혁신적 실험을 감행했다. 결과는 고스란히 기업공개(IPO), 인수금융 등 숙원인 에퀴티(Equity) 강화로 이어졌다. 특히 은행과 증권 협업으로 쌓은 초기·중소·중견 기업 등 '백년 고객'들은 KB금융그룹 전체의 무한한 자산이 됐다. 박성원 IB총괄1본부 부사장(사진)의 자신감은 차고 넘쳤다.

박 부사장은 모든 기반인 '투자형 IB'를 가다듬어 반석에 올려놓을 계획이다. 기업에 적확한 영업방식(은행·증권 협업)과 영업망(대기업 외 중소중견기업 확장) 강화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기업의 평생 파트너이자 동반자로 KB증권, 나아가 KB금융그룹의 브랜드를 심겠다는 의지다. 기업 생애 주기에 맞는 조직과 전략 등은 대부분 꾸려놨다.

'숫자'로 귀결되는 성과 창출에 대한 기대 역시 감추지 않았다. IPO, 인수금융 등 에퀴티 부문 최대 실적은 물론 채권 부문 '초격차' 1등 사수를 자신했다. 특히 최강자를 자임한 DCM에선 혁신적 프로덕트로 KB증권만의 저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지난해 비금융사 최초로 시도된 현대일렉트릭의 FRN(변동금리부회사채) 같은 사례가 많을 것이란 자신감이다.

◇ 은증 시너지 창출, 숙원 에퀴티 성과 착착

KB증권은 작년 단순 주선업무를 넘는 '투자형 IB'를 표방하며 업계의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은행과 협력해 초기, 성장·성숙 단계에 접어든 기업 생애 주기별 최적의 조달 파트너를 자임했다. 성장투자본부, SME본부(기업금융2본부 편입) 등 구성은 연장선이었다.

KB금융그룹 기반의 성과는 눈부셨다. 경쟁사들이 십수 년 걸린 일을 1년 만에 해냈다. 국민연금이 처음으로 선정한 세컨더리펀드(2500억원 규모) 위탁 운용사에 신생 KB증권이 낙점받은 것은 물론 1년 반만에 모태펀드, 성장금융펀드 등의 운용사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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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사장은 "탄탄한 기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은행과 증권 등 KB금융그룹이 한 몸으로 움직이면서 시너지를 발휘했다"며 "KB증권 내부적으로도 성장투자, ECM, 기업금융, 어드바이저리 등 각 기업의 생애 주기에 맞는 솔루션 제공을 최우선한다"고 말했다.

은행, 증권 시너지 극대화는 자연스레 숙원 사업이던 ECM 성과로 이어졌다. 1000억원 증자 주관을 맡은 아스트의 경우 CIB센터에서 브릿지론을 제공한 은행과 증권이 합작해 기업을 지원한 사례다. 한국콜마 리파이낸싱 등의 인수금융사 선정 역시 과실이다.

박 부사장은 HSD엔진(구 두산엔진)의 자금조달 사례 역시 KB증권이 최강점을 지닌 DCM에서의 프로덕트 혁신 사례로 꼽았다. 신용도(BB급) 및 한계 업종의 굴레에도 올 들어 두 차례의 담보부사채는 물론 자산담보부대출(ABL)까지 기업의 자금조달에 최적 솔루션을 제공했다.

그는 "기업 생애 주기별 완벽한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면서 초기, 중소중견기업의 조달 파트너 사례가 늘고 있다"며 "포화 상태로 경쟁이 심한 부분은 혁신적인 상품 공급을 통해 네트워크를 발굴하거나 공고히해야 경쟁에서 살 수 있다"고 말했다.

◇ 투자형 IB 반석, 기업 최고 파트너 자임

KB증권은 은행과 협력을 기반으로 올해 '투자형 IB'를 반석에 올려놓을 계획이다. 초기, 비상장사 투자와 IPO 주선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통해 기존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하겠단 복안이다. 투자형 IB의 전초 기지 본부를 중심으로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다.

실제 성장투자본부와 ECM본부 중심으로 벤처캐피탈이나 중소중견기업에 프리IPO 등 투자 업무를 강화할 방침이다. 인수금융을 담당하는 어드바이저리본부도 보폭을 넓힌다. 연간 집행액은 4월 기준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1~2년 전 대비 비교를 불허한다.

박 부사장은 "과거 타사 대비 자본력이 취약한 탓에 사업 확장에 한계가 많았다"며 "하지만 자기자본 등 덩치가 커짐과 동시에 조직과 역량을 KB금융그룹 차원의 시너지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온 만큼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존재감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부터 성장, 성숙 단계까지 기업 생애 주기에 맞게 고루 자문과 솔루션 등을 제공할 자금력과 경쟁력 등 역량을 완비했다"며 "CIB센터와 일부 본부의 경우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성격도 있는 만큼 그 효과는 갈수록 배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B증권 인가를 앞둔 발행어음에 대해선 급속한 외형 경쟁보다는 내실을 먼저 다질 계획이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등 외부 여건을 고려해 운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장해간다는 복안이다. 다만 투자형 IB를 위한 초기, 중소 및 중견 기업 등에서 만큼은 실탄을 적극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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