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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커버리지 도전장…전문성 강화 방점" [2019 증권사 IB 전략]박성준 대신증권 IB부문장

피혜림 기자공개 2019-04-26 13:05: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4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중소기업 기업공개(IPO)로 입지를 다진 대신증권이 대기업 커버리지로 영역을 넓힌다. 회사채 영업을 바탕으로 대기업 네트워크를 강화해 채권은 물론 계열사 IPO 딜을 수임하겠단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말 IB본부를 커버리지본부와 ECM본부로 나눠 본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커버리지본부가 대기업 회사채 영업을 전담한다. IB본부를 이끌었던 조재형 본부장이 커버리지 본부장으로 선임됐다. ECM본부는 기존 IB 본부가 주로 했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등 주식을 활용한 조달 업무를 담당한다.

◇대기업 커버리지 도전장, IPO 강화의 기틀

대기업 커버리지 영역은 그동안 대형 증권사의 전유물이었다. 초대형 증권사는 4조원 이상의 자기자본과 운용·보험사 등 계열기관의 투자 물량에 힘입어 해당 시장을 잠식해왔다.

박성준 대신증권 IB부문장(사진)은 "불과 5~6년 전까지만 해도 대신증권의 IPO 실적은 10위권 밖이었으나 꾸준한 투자와 전문성 등에 힘입어 지난해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며 "이같은 대신의 DNA라면 커버리지본부 역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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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신증권의 주요 타깃은 중견·중소기업이었다. 대신증권은 비상장기업 오너를 대상으로한 밸런스클럽을 여는 등 중견·중소기업 IPO 에 공을 들여왔다. IPO를 통해 기업과 관계를 다진 후 IB본부에서 필요한 자금 조달을 담당하는 낙수효과를 겨냥했다.

대신증권 IB의 핵심 축이었던 IPO가 자리를 잡자 상황은 달라졌다. 중견·중소기업 IPO 딜을 넘어 공모 규모가 큰 대기업 계열사 딜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대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이었다. 대신증권은 회사채를 매개로 대기업으로 네트워크를 넓혀 IPO 부문 역시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성준 대신증권 IB부문장(사진)은 "회사채를 활용한 대기업과의 관계 형성으로 IPO 딜을 대기업 자회사로 넓힐 계획"이라며 "커버리지 본부의 전문성을 키워 전통IB 영역의 한 축인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에서도 대신증권의 위상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실적 가시화…조달 솔루션 강화 강점

커버리지본부는 올해 회사채 인수단 참여를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만큼 회사채 인수업무로 관계맺기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채 수요예측 시 캡티브 물량이 없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증권 내 운용본부와의 협업도 강화할 전망이다.

실제로 대신증권은 올해 SK와 CJ, 롯데 등 대기업 계열사의 인수단으로 활약했다. 올 1분기 대신증권은 SK와 SK에너지, SK케미칼 등 SK그룹사는 물론 CJ제일제당과 롯데쇼핑, 롯데건설 등이 발행하는 공모채에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경우 단독으로 공모채 대표주관 업무를 맡기도 했다.

어드바이저리부 역시 대기업과의 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대신증권은 어드바이저리부의 지배구조 자문 업무로 효성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당초 어드바이저리부는 IPO본부 내 팀이었으나 지난해 부서로 격상된 후 금융자문은 물론 인수합병(M&A) 관련 업무 등에 집중하고 있다.

IPO본부도 계열사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그룹사 딜에 힘을 쏟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메가박스 IPO 딜에 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메가박스 IPO 딜의 경우 모회사인 제이콘텐츠리 등 중앙그룹사로 딜 영역을 넓힐 수 있다.

박 본부장은 "커버리지로의 영역 확대로 대신증권은 이제 주식과 채권을 활용한 조달 전반을 종합적이고 빠르게 살펴볼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은 협업에 힘입어 고객 관점의 솔루션 제시라는 측면에서도 우위를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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