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VC 러브콜' 기업가치 폭등 [데카콘 넘보는 유니콘]③해외자본 잇단 유치 '7000억 도약', 영토확장 속도
김대영 기자공개 2019-04-25 1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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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기업은 새로운 산업 시대를 여는 첨병들이다. 벤처기업에서 혁신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신영역을 개척하고 기존에 없었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또한 유니콘 기업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며 자본이익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벤처 생태계의 성장동력이 된 유니콘들은 다시 새로운 도전 앞에 놓여있다. 데스밸리에서 살아남아 데카콘으로 진화해야만 한다. 유니콘의 성장 원천과 강점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더 나아가 데카콘 도약 가능성도 함께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5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직방은 2010년 11월 설립 이래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벤처캐피탈(VC) 자금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진 뒤 해외 자본을 수혈하며 기업가치가 폭등했다. 최근에는 500억~7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유치 논의도 이어지는 등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을 앞두고 있다.지금까지 직방이 유치한 투자금은 680억원이다. 시작은 국내 벤처캐피탈(VC)이 주를 이뤘다. 첫 번째 투자유치가 이뤄진 2011년에는 포스코기술투자와 SL인베스트먼트가 자금을 지원하며 성장을 위한 주춧돌을 마련했다. 안성우 대표가 심사역으로 몸담은 바 있는 글로벌 투자사 블루런벤처스(BRV)도 투자에 참여했다. 직방은 당시 마련한 자금을 기반으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첫 번째 투자유치 이후에는 탄탄대로를 걸었다. 서비스 개시 2년여 만에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하며 국내 1등 부동산 앱으로 자리 잡았다. 2014년 중순에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60억원의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직방은 사업을 대폭 확장하기에 자금 측면에서 여전히 부족함을 느꼈다.
당시 투자에 참여한 VC 관계자는 "직방은 빠르게 부동산 O2O 플랫폼 1위 자리에 오르는 등 검증된 스타트업이라는 확실한 이미지가 있었다"며 "복수의 VC가 직방과 투자유치 관련 논의를 오랜 시간 동안 이어갔다"고 말했다.
국내외 복수의 VC가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직방은 거액의 투자유치를 결정했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서비스 개선 등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설립 이후 3년 정도 밖에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큰 성공을 거두며 기업가치가 폭등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당시 직방의 기업가치는 약 1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직방은 2015년 3월 8곳의 VC로부터 210억원을 조달했다. 기존 투자자였던 블루런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포스코기술투자, 캡스톤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을 비롯한 LB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신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구주 일부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에 나섰다.
불과 9개월이 지난 2015년 12월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으로부터 380억원을 추가로 유치했다.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기관 투자자들은 직방과 수개월에 걸쳐 투자 관련 논의를 이어갈 만큼 열의를 보였다. 국내외 VC로부터 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은 직방이 2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마지막으로 직방은 약 3년간 투자유치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존 투자자인 미국계 VC 알토스벤처스를 중심으로 500~700억원의 투자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아파트 분야와 올 초 오픈한 신축분양 정보 제공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현재 직방의 기업가치는 5000억원정도로 추정된다. 2015년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당시보다 2.5배가량 높아진 수치다. 업계는 알토스벤처스를 비롯한 해외 자본의 유치가 계획대로 진행될 시 직방의 기업가치가 7000억원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원룸, 오피스텔에서 아파트와 신축분양 매물 정보까지 서비스 분야를 대폭 확장하며 꾸준히 이용자 수가 늘고 있는 부분도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거론되고 있는 해외 VC와의 투자유치 건은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다만 투자유치가 이뤄진다면 기존 서비스 강화와 신규 사업을 위해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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