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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모듈사업 전략 변화…미래차 약진 전동화·부품제조 비중 증가, R&D 확대…수익성은 부진

임경섭 기자공개 2019-04-29 14:50:34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6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의 사업구조에서 미래차부문이 힘을 받고 있다. 주력 사업군인 모듈사업에서 전동화·부품제조 등 핵심 기술과 관련된 모듈사업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규모는 크지만 기술집약도는 비교적 낮은 모듈조립 부문의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모듈부품부문 매출 6조9289억원 AS부문 매출 1조809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판매가 꾸준히 누적되면서 AS부문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모듈부품부문은 박스권에 갇혔다. 최근 2년간 매출은 최소 6조4000억원에서 8조원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현대모비스 모듈사업

하지만 모듈부품부문 내 사업군을 뜯어보면 현대모비스 사업전략의 확실한 변화가 감지된다. 모듈부품부문은 사업군별로 전동화·부품제조·모듈조립으로 나뉜다. 전동화 사업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부품제조 사업은 첨단기술 영역으로 현대모비스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사업분야로 꼽힌다. 반면 모듈조립 사업은 각종 부품을 모듈화하는 분야로 미래기술과는 거리가 있다.

최근 모듈부품부문 내에서 전동화·부품제조 사업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전동화 사업 비중은 2017년 1분기 2.82%에서 2018년 4.71%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올해 1분기에는 8.29%로 급격히 비중을 확대했다. 부품제조 사업도 최근 비중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2017년 1분기 22.86%였으나 2018년 1분기 23.80%로 상승했고 올해 1분기에는 27.22%로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절대적인 존재감을 가지는 모듈조립 사업의 비중은 2년사이 10%포인트 가량 줄어들었다.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현대모비스의 사업포트폴리오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1분기 친환경차(xEV) 생산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에 전동화 및 핵심부품의 생산이 증가됐다. 여기에 고사양 멀티미디어 등 전장부품의 판매가 증가한 것도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부품 부문의 실적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전략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모듈부품부문은 수익성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모듈부품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0.57%를 기록했다. 2017년 1분기 3.33%를 기록한 이후 2% 아래에 머물고 있다. 반면 AS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25.13%를 기록하면서 현대모비스 전체 영업이익의 92%를 창출했다.

현대모비스 실적추이

미래차 기술에 집중하기 위해 R&D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R&D 비용은 2017년 7696억원에서 지난해 835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에는 8829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R&D 비용 증가와 함께 연구개발 인력도 확충하고 있다. 2015년 3066명이었던 연구개발 인력은 해마다 증원을 거듭하면서 올해 1분기 4482명으로 늘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국 크라이슬러에 공급하는 모듈공장의 후속차종을 위한 리노베이션이 올해 4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곧 가동될 것으로 (2분기 이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 8조7378억원, 영업이익 4937억원, 순이익 48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6.63%, 영업이익 9.76%, 순이익 4.27% 증가했다. 근래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지난해 1분기 대비 모든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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