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주요 경영진' 전면 교체 완료 '배형근·성기형' 전무 약진…현대차 임원 대거 영입 '물갈이'
고설봉 기자공개 2018-12-20 08:47:4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9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 주요 경영진 교체가 완료됐다. 지난주 대표이사(CEO)를 신규 선임된 데 이어 이번 임원 인사에서 구매본부장이 새롭게 현대차에서 내려왔다. 실적 악화와 지배구조 개편 실패 등을 만회하고 정면 돌파하기 위한 전열 재정비로 풀이된다.더불어 올 8월 현대차에서 현대모비스로 발령된 배형근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CFO)도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실적 악화 등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반짝 인사가 났다. 현대모비스 '곳간'을 책임지는 특명을 받고 현대차에서 현대모비스로 자리를 옮긴지 4개월 만에 받은 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19일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배형근 전무와 성기형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배 부사장과 성 부사장은 최근까지 현대차에서 근무한 인사다. '특명'을 받고 현대모비스로 전보된 것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신임 배 부사장은 현대차 출신으로 현대모비스 CFO 직을 약 4개월 정도 수행하고 있다. 현대차 총무팀(이사, 상무), 기획실장(전무), 기업전략실장(전무) 등을 거쳐 올해 8월13일 현대모비스에 합류했다.
올 8월 현대모비스는 지배구조 개편 실패를 겪은 뒤 조직을 수습하는 상황이었다. 모듈 및 AS부문 분할 등 조직 내 이슈가 한차례 소강되면서 재정비에 대한 요구가 컸다. 이에 따라 현대차에서 총무·기획 등 경력을 쌓은 배 부사장을 현대모비스로 CFO로 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성 부사장도 현대차 출신이다. 최근까지 현대차 부품개발사업부장(전무)로 근무했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모비스로 자리를 옮김과 동시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에서 의장전장부품구매실장(이사, 상무), 부품구매사업부장(전무) 등 구매관련 업무를 오랫동안 해왔다.
|
이번 인사를 전후로 현대모비스 주요 경영진은 일제히 교체됐다. 앞서 지난 주 현대모비스는 대표이사(CEO)를 박정국 사장으로 교체했다. 이에 앞서 올 하반기 담도굉 부사장, 장재호 전무 등도 현대모비스 임원으로 새롭게 임명됐다. 반면 임영득 사장, 한용빈 부사장, 양승욱 부사장, 김만흥 전무 등이 현대모비스를 떠났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하반기 들어 대폭 경영진 물갈이를 한 것은 실적 악화와 재무구조 개편 실패 등에 따른 조직 쇄신 일환으로 풀이된다. 대표이사, CFO, 구매본부장 등 조직 내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주요 경영진을 교체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전략이다.
실제 현대모비스의 주요 경영진은 대표이사, 중국사업담당(부사장), 구매본부장(부사장), ICT연구소장(부사장),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 샤시의장연구소장(전무), 재경본부장(전무) 등이다. 이 가운데 올 하반기 5명이 교체됐다.
이 같은 현대모비스의 주요 경영진 교체는 실적 개선과 지배구조 개편 등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인적 쇄신을 통한 출구 모색 일환이다.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영진 교체가 연말 정기 임원 인사로 마무리된 만큼 향후 현대모비스의 경영 보폭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지배구조 분석]율호 지분 또 매각한 이엔플러스, 경영권 행사 '계속'
- [Korean Paper]하나증권, 관세·탄핵 불확실성 속 데뷔전 나선다
- [원일티엔아이 IPO]수소 투자 드라이브, 후계자 입지 강화 계기될까
- [대한조선 IPO]조선업 슈퍼사이클 진입…실적 호조까지 더했다
- [Company & IB]파트너 새판짜는 LX하우시스, 은행계 '포용'
- [SK엔무브 IPO]아시아·미국 'NDR' 마무리…밸류 눈높이 '사전 점검'
- [코스닥 신사업 '옥석가리기']서부T&D, 오너가3세 주축 시설관리 법인 출범
- [코스닥 CB 만기도래]200억 상환 앞둔 흥국에프엔비, 추가 조달 추진
- [2025 서울모빌리티쇼]'UAM 낙점' 삼보모터스, 종합 모빌리티 그룹 목표
- SK바사, 20여개 파이프라인 '선택과 집중' 속도 조절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옥상옥’ 그룹 지배구조, 개편 없이 그대로 간다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한화에너지-㈜한화 합병 안한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새정부 출범 대응 고심, '무게 실리는' 재계 대관조직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오션 지분매입·에어로 유증, 이사회 투명성 지켜졌나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김승연 회장의 '과감한' 결단, 승계 속도 높였다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상선에 '건설사 붙이기' 그 성과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thebell desk]한화그룹이 잃어가는 것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첫 관문' 넘었다…두번째 과제 '계열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