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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스타, 카지노 매각·상장 유지 '총력전' 교수·증권맨·국세청 출신 인사 영입…160만주 스톡옵션 부여

이충희 기자공개 2019-05-09 10:28:09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8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지노 사업부문을 떼어내 매각할 계획인 마제스타가 관련 업계 인사들을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원활한 매각을 통해 상장사 지위까지 유지하기 위한 인맥 동원 성격으로 풀이된다. 임직원들에게는 총 160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새로 발행해 확실한 당근책도 마련해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마제스타는 서원석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할 계획이다. 서 교수는 국내 카지노 업계의 저명한 인사로 평가 받는다.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개 중 8개가 몰려 있는 제주도에서 특히 영향력이 크다.

제주도 내 카지노 운영사인 마제스타는 과거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 각종 악재가 터지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최근 반도체 유통회사 제이테크놀로지를 인수해 합병하고 카지노 사업은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카지노에서 3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하자 부실한 사업을 떨어내고 새 업종 변신을 추진하는 것이다.

카지노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서귀포시 신라호텔 내 영업장을 인근 하얏트 리젠시 호텔로 이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영업장 이전과 사업권 매각까지 성공시키려먼 서 교수 같은 영향력 있는 인물이 필요했다는 게 마제스타 측의 설명이다.

마제스타 관계자는 "서원석 교수는 2014년부터 2년 동안 제주특별자치도 카지노 제도개선 자문위원을 역임했다"며 "제주 카지노 업계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마제스타는 서 교수 외에도 이창현 두올산업 대표와 신용섭 전 IBK투자증권 본부장을 새 사내이사진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국세청 출신인 김형문 세무법인 한원 대표 세무사도 감사로 영입했다. 신 전 본부장과 김 세무사는 각각 증권업계와 국세청에서의 오랜 경력에 점수를 주고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두올산업은 경영환경이 악화된 마제스타와 최근 경영위임 계약을 맺은 곳이다. 지난달 반도체 회사 제이테크놀로지를 마제스타에 매각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두올산업은 마제스타와 제이테크놀로지를 합병시키고 카지노 사업을 매각을 결정하는 등 상장 유지를 위한 각종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마제스타는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총 160만주의 스톡옵션도 부여하기로 했다. 거래정지 되기 전 마지막 주가(1475원)를 적용하면 총 23억6000만원으로 평가된다. 이창현 대표와 신용섭 전 본부장 등이 각각 20만주씩 스톡옵션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부실한 카지노 사업을 떼어내야 상장사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겠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새로 영입한 이사진에게 스톡옵션이라는 동기부여를 마련해 준 것도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당근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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